박종희 "김무성, 끝까지 고집하면 비대위 체제도 가능"

"하지만 오늘 수습 잘 돼서 김무성 체제로 선거 치르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5 10:13:36

△ 전체회의 참석한 박종희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 김무성 대표를 향해 "황당하고 혼란스럽다"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적절한지 알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종희 부총장은 25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같이 발언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24일 "서울 은평을·송파을, 대구 동갑·동을·달성 등 최고위 의결이 보류된 5곳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의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박종희 부총장은 "김 대표가 도장을 안찍는 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공관원가 너무 심하다는 말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말도 했었지만, 현실화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결이 보류된 5개 지역이 당헌·당규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김 대표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종희 부총장은 "공관위의 공천 과정이 잘못됐다고 생각되면 최고위에서 재의를 요구하면 된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5개 지역은 재의요구를 하지 않고 최고위에서 보류를 했다. 결국 아무런 재의요구가 없이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것 역시 당규를 위반한 부분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대표가 (도장을) 못 찍고 있으면 모르겠지만 안 찍고 있는 것"이라며 "김 대표가 당 대표실로 출근을 한다고 하는데 그 때까지 도장을 안찍어서 후보들이 공천을 못 받는 상황이 올지, 아마 타협점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관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희 부총장은 김 대표가 끝까지 의결을 보류할 경우 비대위 체제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박 부총장은 "최고위원회의가 집단지도체제다. 당을 대표하는 대표의 권한이 그렇게 막강하지 않다. n분의 1에 불과"라면서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대위 체제로 간다거나 여러가지 다음 수순이 예고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 수습이 잘 돼서 김무성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르고 선거가 끝난 다음에 다시 지도 체제를 재편하는 수순을 밟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사흘만에 공천 심사가 재개된 지난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 박종희공관위원이 참석하고 있다. 2016.03.19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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