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국민소득 2만7340달러…2009년 이후 첫 감소세(종합)
원·달러 환율 연평균 7.4% 상승 영향<br />
1인당 PGDI 전년 대비 2.5% 감소<br />
1인당 GDP 전년 대비 2.4% 감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5 09:46:35
△ [그래픽] 1인당 국민소득(GNI)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5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은 전년(2만8071달러) 대비 2.6% 내린 2만7340달러(3093만5000원)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이후 6년만에 첫 감소세다.
1인당 GNI지난 2008년 2만464달러에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만8346달러로 미끄러졌다. 그 뒤 2010년 2만2147달러, 2011년 2만4159달러, 2012년 2만4445달러, 2013년 2만5993달러, 2014년 2만7963달러를 기록했다. 7년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으나 줄곧 2만달러대를 서성이다가 지난해에는 2% 가까이 뒷걸음질쳤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7.4%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로 표시하는 국민총소득이 줄어든다.
지난해 실질GNI 성장률은 6.5%로 실질 GDP성장률 2.6%를 크게 웃돌았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교역조건이 2014년 98.1에서 2015년 106.1로 크게 개선됐다. 실질무역손익이 이익으로 돌아서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데 기인한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5524달러(1765만5000원)로 전년(1만5922달러) 대비 2.5% 줄었다. PGDI는 가계소득에서 세금과 연금을 빼고 재량껏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 주머니 사정을 잘 알려주는 지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조 3775억달러(15558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1인당 GDP는 1조4110억달러보다 2.4% 감소한 수치다.
총저축률은 35.4%로 전년(34.5%)보다 0.9%포인트 올랐다. 가계 순저축은 74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7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29.3%)보다 0.8%포인트 하락한 2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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