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인하돼도 영업흑자 전환 어려워
해운업 치킨게임 양상<br />
운임 오르지 않는 이상 비용 절감 효과 희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4 17:38:14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상선이 현재 협상 중에 있는 용선료 인하가 현실화된다고 해도 영업흑자 전환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기평은 24일 보고서에서 "용선료 인하가 실적 개선과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며 "현재 시장 상황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운임이 현재 수준에 머무르거나 더 떨어진다면 용선료 인하에도 현대상선의 영업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Maersk Line도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유가 하락으로 운임 하락압력이 커졌고 연료유 가격 하락으로 원가 경쟁력 격차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얼라이언스(Alliance) 재편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치킨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한기평의 분석이다.
업황이 현대상선은 물론 한진해운에도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한기평은 "유가 하락으로 원가 절감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정비의 절감이 수익성에 중요한 열쇠이고 현대상선과 선주사 모두 서로 간의 용선료 인하의 필요성도 충분하다"면서도 "운임이 오르지 않는 이상 용선료 인하에도 현대상선의 영업흑자 전환은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에 대응한 중국의 해운산업 육성정책을 볼 때 우리나라의 해운 정책은 미진한 수준"이라며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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