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937개사 몰린 '슈퍼주총'…관료출신 사외이사 '쟁점'
마지막 주총데이, 사외이사 선임·책임경영 화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4 15:25:57
△ SK그룹, 제25차 정기 주주총회
(서울=포커스뉴스) 오는 25일 LG, 한화계열사, 롯데, 두산, 현대중공업, 현대종합상사, 쿠쿠전자 등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정기 주주총회의 주요 쟁점은 관료출신들의 사외이사 선임, 책임경영 등이다.
24일 한국결제예탁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21~25일)에 유가증권 시장 351개사, 코스닥시장 569개사, 코넥스 시장 17개사 등 12월 결산 상장법인 총 937개사가 한꺼번에 주총을 연다.
LG는 이번 주총에서 구본무 회장을 재선임하고 김홍기 재경팀장(전무)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로는 노영보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와 최상태 울산과학기술원 경영학부 초빙교수를 재선임한다. 최 교수는 감사위원도 겸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석호철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한화테크윈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길선 대표이사 회장과 권오갑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기존 18일로 예정됐던 주총을 25일로 미뤘다.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될 예정이었던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 사외이사직 수행이 어렵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민 전 행장이 사외이사 영입 제안을 반려함에 따라 현대중공업 측은 이사회를 통해 홍기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새 사외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두산그룹은 사외이사였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두산인프라코어 신규 감사로 영입하고, 김동수 전 공정위 위원장을 두산중공업 사외이사에 선임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3년 임기를 마친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에 대해서도 3년 임기의 재선임안을 상정했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도 이번에 신규선임 될 예정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사외이사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년간 재직해 온 차동민 사외이사는 변호사법상 겸직허가 규정을 위반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차 이사가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이라는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앤장이 두산중공업은 물론 두산그룹 전반에서 법률대리인이나 자문 등을 맡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임영록 전 KB금융회장은 'KB금융사태'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두산그룹 오너 일가의 박용오, 박용성, 박용현, 박용만 형제와 같은 경기고 출신인 임 사외이사 후보는 오너일가와 고교 동문이라 사외이사로서 독립성 결여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조대식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SK본사에서 열린 제 25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건이 가결됐다. 2016.03.18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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