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구매대행 피해상담 급증…3년간 5.4배↑
계약취소·반품·환급, 배송지연 관련 사항 피해상담 많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4 10:31:57
△ 쌓여 있는 블랙프라이데이 물품들
(서울=포커스뉴스) 해외구매대행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의 피해상담도 급증하고 있다.
해외구매대행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이 지난 3년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결과'를 24일 발표했다.
해외구매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외구매대행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은 2013년 818건에서 2014년 1226건, 지난해에는 4405건으로 최근 3년간 5.4배 증가했다.
해외구매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계약취소·반품·환급과 관련된 사항과 배송지연에 대한 피해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 4405건 중 계약취소·반품·환급과 관련된 상담은 2283건으로 51.8%를 차지했다.
배송지연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상담은 1670건으로 37.9%다.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은 해외구매대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해외구매대행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전체 소비자 피해상담 중 26.4%를 차지한다.
지난해 접수된 전체 상담건수는 1만6718건으로 2014년 1만4705건에 비해 14% 증가했다.
일반인터넷쇼핑몰 관련 소비자 피해상담이 9180건으로 54.9%를 차지했다.
해외구매대행 관련 소비자 피해상담이 뒤를 이었고 오픈마켓 1284건(7.7%), 소셜마케팅 506건(3%), 인터넷 공동구매 265건(1.5%) 순이었다.
해외구매대행 관련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가 지난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일반인터넷쇼핑몰 관련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는 18% 감소했다.
전체 소비자 피해상담 유형은 계약취소·반품·환급 관련 상담이 7886건(47.2%)로 가장 많았으며 배송지연이 4919건(29.4%), 운영중단·폐쇄 1227건(7.3%), 제품불량·하자 1182건(7.1%) 순이었다.
계약취소·반품·환급 관련 소비자 피해상담은 2014년 4842건에서 지난해 7886건으로 63% 증가했다.
피해 물품은 의류가 7522건(45%)이었으며 신발·가방 4000건(23.9%), 가구·생활·주방 675건(4%) 순이었다.
건강용품·의료기기, 레져·문화 관련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강용품·의료기기 관련 상담은 2014년 80건에서 지난해 441건으로 451%, 레져·문화 관련 상담은 2014년 149건에서 지난해 327건으로 119% 증가했다.
20?30대 소비자 상담이 1만3236건으로 전체 상담의 79%를 차지했으며 40대 이상 소비자 상담은 2853건으로 2014년 2141건 대비 33%증가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해외구매대행서비스 이용 시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회사와의 협력을 통한 피해구제가 가능하다"며 "카드결제 이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또 "당분간 소비자들의 해외구매대행서비스 이용과 관련해 불만이 증가할 것"이라며 "소비자보호 법규와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접수된 전체 상담 중 9452건에 대해 법률 규정에 따라 구제받을 수 있는 사항 등을 안내했으며 7144건에 대해 피해를 구제했다.
인터넷 쇼핑몰 이용 중 피해를 입었다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http://ecc.seoul.go.kr)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서울시 민생침해 신고시스템 '눈물 그만'(economy.seoul.go.kr/tearstop)과 다산콜센터(국번 없이 '120')에 신고해도 된다.
장영민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해외구매대행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피해 또한 늘고 있다"며 "인터넷 쇼핑몰 이용 시에는 다소 번거롭더라도 이용안내나 상품 상세화면에 공지된 '교환·반품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결제방법도 계좌이체보다는 신용카드나 에스크로 등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문제발생 시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2015.12.07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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