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고위, 유승민 또 '보류'…공관위에 비례 등 재의 요구
23일 오전 열린 새누리 최고위원회의 2시간 여 만에 정회<br />
우선추천지역 추인…5개 지역구·비례대표 재의 요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3 13:02:58
△ 고개숙인 김무성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을 위한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 둔 23일 오전에도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22일 발표된 비례대표 명단과 5곳의 지역구에 대해 공관위 쪽에 재의를 권고하기로 결정지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대표최고위원회실에서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지만 유승민 의원에 대한 결정을 또 다시 보류,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기고 정회했다.
이에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이 "유 의원 공천을 주장했다"며 그간 닫아온 입을 열었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를 정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그랬고, 그 전 최고위 때도 유승민 의원을 공천해야 된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그런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유 의원에 대해 공천을 줘야된다고 주장했다"며 "지금 이래 가지고 새누리당이 입을 타격에 대해 정말 우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전일 발표된 우선추천지역 공천자 명단은 모두 추인됐다. 다만 비례대표 명단과 5개 지역구에 대해선 공관위측에 재의를 권고하기로 결정내렸다.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서울 용산·대구 수성을 등 우선추천지역은 모두 추인됐다"면서 "다만 서울 은평을과 송파을, 대구 동구갑과 달성군, 경기 화성병에 대해선 보류하고 공관위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추인이 보류됐던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앞선 권혁세 의원의 공천을 확정지었다.
박종희 부총장은 "전일 발표된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서도 국민공천배심원들의 재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관위 쪽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배심원들의 지적이 다 맞다"면서 "특히 취약지역인 광주·전남·전북에서 당을 위해 고생한 열혈 당원들이 있는데 그 분들이 한 분도 배려가 안 됐다. 그래서 큰 잘못이라 지적하고 다시 재심의하라고 내려보냈다"고 설명했다.(서울=포커스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13 총선 국민공천배심원단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2016.03.22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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