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등급 'BB'로 하향…대한항공·한진칼 등급전망 '부정적'

한진해운, 실적저하 및 단기차입금 부담으로 유동성 위험 상존<br />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진해운 지원부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3 09:33:06

(서울=포커스뉴스) NICE신용평가가 한진그룹에 대한 정기평가를 통해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내리거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조치를 23일 단행했다.

NICE신평은 한진해운의 장기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 'Negative'를 유지했다. 또,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Stable'에서 '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 한진의 신용등급과 전망의 경우 각각 'A-'와 'Negative'로 유지했다.


NICE신평은 "한진해운은 저조한 업황하에 유동성 위험을 안고 있고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에 대한 재무적 지원부담을 계속 갖고 있다"며 "이와 함께 대한항공의 사채 상환만료일까지 연대보증 의무를 부담하고 있는 한진칼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다"고 정기평가 결과를 설명했다.

다만, NICE신평은 "한진의 경우 현재까지 한진해운의 신용위험 확대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등급과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험이 그룹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보였고 앞으로도 저조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금창출력과 재무 융통성보다 과중한 단기 차입금 부담이 크고 회사채 신속인수제 종료로 유동성 위험이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실적저하로 자산손상과 투자금 회수 지연 가능성에 놓여있다. 지난 2월에 발표된 지원방안을 고려하면 추가로 지원을 확대할 수도 있다.

NICE신평은 "해운시황과 추가 자구안, 정책방향성, 계열지원 여부에 따른 한진해운의 실적과 재무안정성 변화 뿐만 아니라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험이 계열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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