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황] 미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 여파로…원화 가치 달러당 1150원까지 올라
수출업체 네고·외국인 9거래일째 순매수 행진<br />
유일호 부총리 "최근 환율 변동 급격하지 않다"<br />
G20이 달러 약세 원한다는 '상하이 합의설' 등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2 16:50:58
(서울=포커스뉴스) 원화 가치가 1150선까지 올랐다.
22일 서울 환율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9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153.6원에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시사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장 초반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자 투자심리는 주춤했으나 금세 회복됐다. 22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전 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달러당 6.4971위안으로 고시했다. 더불어 역레포로 14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에 투자심리는 수그러들면서 환율은 잠시 1165원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단행된 위안화 절상 고시와 이날 절하 폭이 크지 않았던데 영향받아 투자심리는 곧바로 살아났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은 재차 떨어졌다.
증시에서 외국인이 1398억원을 순매수세 하면서 환율은 추가 하락했다. 외국인의 사자 흐름은 지난 10일부터 9거래일째 계속되고 있다.
원화 가치가 치솟는 가운데 국내 코스피지수는 1900원 선을 회복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 오른 1996.81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환율 하락 폭은 확대됐다.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재정정책자문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급격하지 않다며 우려하지 않는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 상승 압력이 없는 상태에서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속도 조절 움직임이 있으리라는 시장 기대가 무너지자 하락 폭이 커졌다"며 "월말 수출업체 네고가 들어왔고 외국인 순매수도 2000억원 가까이 들어와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최근 위안화가 절상됐고 이날 절하폭이 크지 않아 오늘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고시했음에도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사그라들지 않았다"며 "G20이 달러 약세에 합의했다는 '상하이 합의설'도 사실이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달러 약세를 강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최근 1개월간 원·달러 환율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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