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종인, 좋은 결정 해주길 기대"
김종인 자택 방문해 50분 가량 회동<br />
"김종인, 총선 이후 대선까지 역할 해줘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2 14:31:16
△ 취재진 질문 받는 문재인 전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좋은 결정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당무복귀를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22일 오후 1시 18분부터 2시 6분까지 50분 가량 서울 구기동에 위치한 김 대표 자택을 방문해 김 대표와 회동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정말 어려운 시기에 우리 당 비대위를 맡아 거의 당을 살려놓다시피 하셨는데 이제 마무리를 잘해주셔서 화룡정점을 찍어주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한 것도 다 허사가 되는 것 아니냐"며 "오후 3시 비대위가 예정되어 있고 거기에 참석하셔서 말씀하시겠다고 하셨는데 마지막 결정을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또 "김 대표가 개인적으로 아무런 욕심 없이 정권교체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념 하나로 우리 당에 오셔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마치 비례 공천 관련해서 김 대표가 개인적인 욕심을 가지고 한 것처럼 매도를 당한 것에 대해 명예를 중시하시는 분으로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으시고 자존심도 상하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아무런 욕심 없이 오로지 우리 당을 살리는 일만 해왔는데 마치 노욕인 것처럼 모욕을 당한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며 "그런 마음을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을 했고 좋은 결정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에 오셔서 당을 다시 되돌리는 좋은 역할을 해주셨기에 김 대표에게 그에 걸맞는 대접과 예우를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총선 이후에도 다음 대선까지 역할을 계속 해주셔야 하기 때문에 (김 대표가) 국회에 들어갈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면담하기 위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 대표 자택으로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3.22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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