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비대위, 오후 3시로 연기…김종인, 구기동 자택서 칩거
비례대표 명부 갈등, 수습 국면서 갑작스레 돌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2 11:15:06
△ 조용한 더민주 회의실
(서울=포커스뉴스) 4·13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 문제로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갈등 봉합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갑작스레 상황이 돌변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에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비대위가 오후 3시로 연기됐다. 김 대표는 같은 시간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계속 머물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29분쯤 자택을 찾은 김성수 대변인에게 중앙위에서 마련한 합의안을 보고받았다.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김 대표가 비대위에 참석키로 하면서 더민주 내홍도 수습되는 국면으로 흘러갔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의 자택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11시에 비대위를 열고 비례대표 순위를 정확하게 확정지어야 한다"며 "김 대표가 11시에 국회에 나오실 것"이라고 전했다.
'당무에 복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뭐 오늘 나오시는 것이니까 그렇다"면서도 "하여간 11시에 (비대위에) 와서 정하시겠다. 당무복귀를 '수용했다' '동의했다'고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중재안 수용 여부에 대해 김 대변인은 "수용할지는 모르겠는데 대표 전략공천이 4명이라는 것을 유선으로 말씀드렸고 번호(순번)를 어떻게 넣을 수 있다는 것도 설명을 드리는 등 새벽까지 상황을 소상히 보고를 드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비대위가 이날 오후 3시로 연기되고 김 대표가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자택에 계속 머물면서 김 대표가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 4·13 총선 주요 공천자 및 경선지역 보러가기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 빈 자리만 보이고 있다. '셀프 공천' 논란을 받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2016.03.21 박동욱 기자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 대표 자택을 나선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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