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계좌 의혹' 홍일표 의원…검찰, 사무실 '압수수색'

인천선관위, 회계담당자 등 6명 검찰 고발<br />
홍 의원 측 "그런 통장 존재조차 알지 못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1 16:50:55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인천=포커스뉴스) 검찰이 새누리당 홍일표(인천 남구갑) 의원의 지역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차명계좌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윤상호)는 21일 홍 의원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후원금과 관련된 각종 회계장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품 분석을 통해 차명계좌의 존재 유무, 관련자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홍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A씨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최근까지 홍 의원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계좌에서 차명계좌를 통해 본인과 직원 5명에게 평균 300만원씩 총 2억1000여만원의 급여를 부정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자체 조사결과 정치자금을 부정수수한 혐의가 있다며 A씨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인천선관위는 홍 의원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선관위 조사결과 A씨는 정치자금 수입·지출부에 이를 급여명목으로 지출한 것으로 회계 처리해 인천선관위에 허위로 보고한 후 직원으로부터 지급된 돈을 다시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되돌려 받은 돈 중 4000여만원을 선관위 미신고 개인계좌 등을 통해 홍 의원의 정치활동 경비 또는 사적경비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홍 의원 측은 “그런 통장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전혀 몰랐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확인해 보니 그 계좌는 A씨 자신의 결정으로 스스로 만들어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A씨 등이 그 계좌로 식비와 사무실 일상경비, 직원 정책 개발비 등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고 실제 식비, 주류비 등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며 “허위 회계보고, 부정지출 등 혐의에 대해 당시 근무했던 회계 관련 직원을 고발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검찰.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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