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제조업체 87%, '신사업 계획 있다'
신사업 추진분야로는 ICT 융합 > 신소재·나노 > 에너지 꼽아<br />
진행은 '검토단계'와 '착수단계'가 많아 더뎌…경쟁 밀릴 우려<br />
신사업 추진 위해 자금공급과 규제개혁을 통한 정부 적극 지원 요청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1 14:04:29
△ 대한상공회의소2.png
(서울=포커스뉴스) 수출 주력산업에 속하는 기업 10곳 중 8곳이 매출이나 이익이 줄어드는 쇠퇴기 혹은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응방안으로 ICT 융합, 첨단소재 개발 등 신사업 추진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초기단계에 불과해 성과 도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우리 수출을 이끄는 13대 주력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우리 기업의 신사업 추진실태와 시사점'이라는 조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66.3%가 주력제품의 수명주기에 대해 매출확대가 더디고 가격과 이익은 점점 떨어지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섬유, 조선 등 노동집약적인 산업 뿐 아니라 시장이 포화상태고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된 IT산업까지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반도체, 자동차 산업도 후발국의 추격과 시장변화가 빨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성장둔화에 대응하여 응답기업의 86.6%는 '신사업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추진분야로는 기존 사업과 '연관된 분야'(45.7%)나 '동일 분야'(43.0%)라는 답변이 많아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보다는 현재의 강점을 살리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산업별로는△ICT 융합(47.9%)이 가장 많았고 △신소재·나노(28.6%) △에너지신산업(26.1%)이 뒤를 이었다. 특히 ICT 융합의 경우 △사물인터넷·스마트홈(43.9%) △드론·무인기기(30.0%)를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이 많았다.
하지만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대응이 초기단계에 불과해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신사업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 검토단계(56.6%)와 구상단계(9.3%)가 착수단계-제품출시 단계-마무리 단계에 있는 기업보다 2배가량 많았기 때문이다. 추진 방식으로는 64.8%의 기업이 '자체 연구개발'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은 스마트로봇, 무인차와 같이 혁신적 제품의 상용화를 적극 시도하고 있고 중국도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아직 적극적 대응이 부족해 경쟁에서 밀릴까 우려 된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데 평균적으로 32.5개월이 걸린다. 이는 기업들이 신산업을 추진해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데 적어도 2~3년이 걸린다는 점을 시사한다.
신사업 추진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불투명한 수익성(49.5%)이 가장 큰 것으로 꼽혔다. △관련 기술과 노하우 부족(21.8%) △장기전략 부재(15.8%)가 뒤를 이었다. 불안요인으로는 △시장트렌드의 급속한 변화‘(40.6%), △불확실한 대외여건‘(39.6%)을 들었다.
한편 신사업 추진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으로는 안정적 자금공급(26.1%)과 규제개혁(20.5%)을 들었다. 기업들은 지난달 17일 정부가 발표한 신산업투자 지원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의 신산업 지원방안이 투자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도움이 된다'(92.8%)고 답했다.대한상공회의소 로고 추진하고자 하는 신사업 분야에 대한 조사 결과 추진하고자 하는 ICT 융합 대상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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