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지역특구 5개 신규 지정…"지역 경제 활력 제고"
2020년까지 2천200여억원 투자…1만5천여명 고용창출 예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0 00:37:52
△ 2016020101797_0_99_20160201142209.jpg(서울=포커스뉴스) 전북 김제종자생명산업특구와 임실엔치즈·낙농특구 등 5개 '지역특화발전특구(이하 지역특구)'가 새롭게 지정됐다.
지역특구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다른 지역보다 경쟁 우위에 있는 향토산업 등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29개 규제특례조항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제도이다.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은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6차 지역특구 위원회'를 개최하고 5개 신규지정과 계획변경 5개, 지정해제 2개를 심의·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2004년부터 지정된 지역특구는 현재 131개 시·군·구에 총 172개가 지정돼 있다. 이번 신규특구 5개와 해제특구 2개를 포함하면 전국에 총 175개 특구가 지정·운영된다.
신규 5개 지역특구는 김제종자생명산업특구와 전남 담양인문학교육특구, 전남 고흥분청사기문화예술특구, 경남 거창항노화힐링특구(가칭), 전북 임실엔치즈·낙농특구 등으로 향후 5년간 2207억원의 투자를 받는다.
이를 통한 경제적 유발효과는 총 8197억원이며, 1만4958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중기청은 전망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김제종자생명산업특구는 종자생명산업이 식량안보 측면에서 국민경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농업의 반도체라 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아, 이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김제시 백산면 일대를 특구로 지정했다.
김제시는 2020년까지 총705억원을 투자해 육종연구단지 운영과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등 특화사업을 통해 종자생명산업의 허브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담양군 남면 일대인 담양인문학교육특구는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 등 우리나라의 가사문학 산실이며, 가사문학과 함께 면앙정, 소쇄원 등 정자문화가 잘 발달된 담양지역의 풍부한 전통문화 자원을 인문학과 연계해 역사 문화적 가치를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특구로 지정했다.
담양군은 2020년까지 총 234억원을 투자해 가사문학 등 인문학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통해 인문학 생태교육도시를 구현해 지역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고흥분청사기문화예술특구의 경우엔 분청사기 요법이 고려 청자에서 조선백자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도자요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서민용 도자기인 분청사기 가마터가 고흥군 운대리 일대에 전국 최대의 규모로 출토되는 등 도자기 발전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 이를 문화․관광 자원으로 재창출하기 위해 특구로 지정했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고흥군은 2020년까지 총 641억원을 투자해 분청사기터 발굴·전시 등 지역 관광자원을 육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특구위치는 고흥군 두원면 일대로 주요 사업은 분청사기 체험공간조성과 문화학교 설립 등이다. 규제특례는 국유·공유재산 등에 관한 특례 등 5건을 활용할 방침이다.
임실엔치즈·낙농특구는 한국형 치즈의 원조인 임실치즈를 대한민국 대표 치즈브랜드로 육성함으로써 낙농·유제품 가공산업을 관광·체험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지정됐다.
임실군은 2020년까지 총 289억원을 투자해 치즈산업 클러스터·치즈팜랜드 조성 등을 특화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구위치는 임실군 성수면 일대로, 주요사업은 임실엔치즈 클러스터 구축·유가공생산시설 확장·축제 활성화 등이다. 규제특례는 도로교통법에 관한 특례 등 5건을 활용할 계획이다.
거창항노화힐링특구는 경상남도에서 추진하는 '경남미래 50년 핵심 전략산업'인 항노화 산업클러스터 구축지역으로 항노화 힐빙사업과 지역관광·체험을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지역특구를 지정했다.
2020년까지 총 338억원을 투자해 항노화 힐링사업 추진 등 3개 추진전략과 거창 창포원 조성·운영 등 9개 특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특구의 명칭에 대해선 지역 내 다른 특구와의 조화, 특구내용의 부합성 등을 감안해 제고하기로 했다.
특화사업기간은 2020년까지로 특구위치는 거창군 가조면 일대다. 주요 사업은 창포원·힐링랜드 조성과 약초재배단지조성, 거창힐빙축제 개최 등으로 규제특례는 식품위생법에 관한 특례 등 5건을 활용할 방침이다.
특구계획변경이 승인된 지역은 전남 화순백신산업특구와 울산 남구장생포고래문화특구, 경남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 전남 고흥우주해양리조트특구, 강원 영월박물관특구 등 5개 지역이다
화순백신산업특구는 화순군을 메디컬 클러스터 중심지역으로 육성하고자 2102억원을 증액 투자해 녹십자 백신공장 증설,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생산시설 구축 등 5개 신규사업을 5년 동안 추진한다.
중기청은 이 외에 경남 거창 외국어교육특구와 충북 괴산 청정고추산업특구의 지정해제를 승인했다. 특구지정 당시 계획했던 특화사업의 목적을 모두 달성했기 때문이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에 필요한 규제특례와 특화사업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제도로, 지속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주영섭 중기청장.제36차 특구위원회 지역특구 신규지정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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