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지킴이', 24시간 농성…"위안부 합의 폐기하라"
전국 각지서 모인 대학생 50여명, 18일 노숙 농성 <br />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한 대학생 역할' 주제로 토론도 진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9 01:47:14
△ 소녀상 지키는 대학생들
(서울=포커스뉴스) 대학생들이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하는 24시간 노숙 농성에 나섰다.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단은 18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및 소녀상 이전 반대' 농성을 선포했다.
한연지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단 대표는 "오늘 농성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는 말로 '100인 농성' 시작을 알렸다.
그는 "우리 목표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위안부 문제가 아직 해결된 것이 아님을 국민에 알리는 것"이라며 "아직도 위안부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고 소녀상을 지키려면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며 호소했다.
이어 "거듭되는 일본 정부의 망언에도 정부는 침묵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입장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농성단은 정부는 위안부 합의 파기 요구를 더이상 외면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농성에는 대학생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위안부 문제에 각자가 가진 생각을 밝혔다.
명지대학교 재학생 임재우(22)씨는 "보상금의 액수는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진정한 보상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주에서 온 고등학생 박(17)군은 "우연한 기회로 소녀상 지키기 2차 토요시위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도 참석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연지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 대학생들은 소녀상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위안부 합의가 폐기될 때까지는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단의 이번 농성은 19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소녀상 철거 반대 대학생 100인 농성'에 참석한 학생들이 소녀상 곁을 지키고 있다. 2016.03.18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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