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민주당 합류…"더민주, 사당화·보수화…국민의당은 지역주의 매몰"
"더민주 축출 의원들, 물러나면 안돼"…민주당 합류 '손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8 12:06:36
△ 더민주 탈당 신기남, 원외 민주당 입당
(서울=포커스뉴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신기남 의원이 18일 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신 의원의 입당으로 민주당은 원외정당에서 원내정당이 됐다.
더민주에서 '컷오프'된 의원들을 향해서는 은근히 '민주당에 입당하라'는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신 의원인 이날 오전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현재의 정당들 중 가장 내 철학에 맞는 훌륭한 가치를 표방하고 있다"면서 입당의 변을 밝혔다.
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김종인 대표를 필두로 외래세력이 진이한 이후 신패권주의 태풍을 만나 급격히 사당화, 보수화되면서 망가지고 있다"고 잘타한 뒤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지도부부터 하부조직까지 지리멸렬한 난맥상을 보이며 지역주의에 매몰돼 있다"며 날을 세웠다.
반면 민주당에 대해선 "정통야당이 오랜 세월 쌓아온 전통, 그리고 김대중·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사상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노선"이라며 자신이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윤리심판원 징계가 부당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요즘 억울하게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은 많은 의원들도 저와 마찬가지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의 당권파였던 '친이계'가 '친박세력'을 표적공천으로 학살하자 축출당한 이들이 친박연대를 만들어 맞서 싸웠고 결국 이겨낸 역사가 있다"면서 "이번에 표적 공천학살을 당한 더민주의 정통세력이 이대로 물러난다면 보수보다도 못한 이들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신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 겸 상임고문으로 모시고 여러 일을 해나가고자 한다"며 입당을 환영했다.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신기남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외 정당인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민석 민주당 대표. 2016.03.1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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