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황]원·달러 환율 1150원대까지 하락…국제 유가 급등 영향

1150원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4개월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8 09:53:58

(서울=포커스뉴스) 원화 가치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까지 급등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횟수를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0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156.3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4일 1154.9원에 개장한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원화 가치는 국제 유가가 급등한데 영향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5% 오른 배럴당 4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종가)이 배럴당 40달러를 넘긴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에 견줘 3.0% 오른 배럴당 41.54달러에 마감했다. 산유국들이 다음 달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회동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유가상승을 뒷받침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또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 약세는 계속되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공개된 점도표는 올해 예상보다 낮은 금리 수준을 제시,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제조업지수 등이 개선됐음에도 물가전망치를 크게 낮추고 적정 금리수준 전망치를 조절한 점을 봤을 때 달러 강세 흐름을 낮추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인다”며 “시장을 달래기 위한 이들의 신호가 금융 시장에 잘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가 40달러까지 오른 점이 원화 가치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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