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성매매' 수사, 어디까지 확대되나
15~16일, 인기여가수 등 4명 검찰조사<br />
4명 모두 혐의 인정…선처 호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7 17:30:58
△ [삽화] 직장내 성폭력 대표컷
(서울=포커스뉴스) 연예인 원정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영화배우, 가수 등이 검찰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브로커 등을 통해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력 사업가와 성매매를 한 혐의로 걸그룹 출신 배우 A씨와 영화배우 B씨, 연예인 지망생 C씨 등을 16일 소환해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재미교포 사업가 D씨와 만나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성매매 대가로 D씨로부터 1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 C씨도 역시 지난해 5월 로스앤젤레스 한 호텔에서 D씨와 성관계를 갖고 22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한편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15일 인기 여가수 A(29)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3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의해 구속된 연예기획사 대표 강모(41)씨 소개로 지난해 4월 미국에서 D씨를 만나게 됐다.
A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강씨에게 돈을 빌렸고 이후 강씨가 변제를 요구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D씨와 성매매 대가로 받은 돈은 35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강씨와 해당 기획사 직원 박모(34)씨를 구속했다.
당시 A씨를 비롯해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4명과 성매수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2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강씨는 앞서 배우 성현아 등 여성연예인을 재력가에게 소개한 뒤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 받고 복역한 바 있다.
현재 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A씨에게 소개한 사업가로부터 한번에 수천만원을 받고 여성연예인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은 강씨의 구속기간 만료일인 23일 전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연예인 성매매 수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강씨의 경우 오래 전부터 재력가들에게 여성 연예인이나 연예인 지망생들을 성매매 상대로 알선해주고 돈을 받아 챙긴 브로커”라며 “이번에는 4명의 연예인이 거론됐지만 조사과정에서 추가 연루자들이 밝혀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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