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자녀 늘면서 스웨덴 학생 성적 전반적으로 하락
국제 학력평가 순위 하락하고 학업 지진아 증가<br />
전문가, “난민 모국어 쓰는 교사·통역사 늘려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7 16:23:36
(서울=포커스뉴스) 유럽행을 희망하는 난민이 독일과 더불어 가장 선호하는 국가인 스웨덴에서 난민 자녀 증가로 인해 스웨덴 학생의 시험 성적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AFP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스웨덴교육원(SEA)은 보고서에서 이주자이거나 부모가 이주자인 학생이 많은 학교의 경우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이 투입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최종 학년들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학생의 수가 4% 증가한 데에는 이주자 자녀들의 책임이 85%라고 말했다.
안나 엑스트롬 SEA 원장은 이민이 스웨덴의 전반적인 교육성적 하락의 “하찮지 않은 요인”임을 보고서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주자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성적이 낮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갈수록 비율이 높아지는 이주자 학생들이 전체 성적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주자 학생의 모국어에 능통한 교사와 통역사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현재 이주자 자녀는 2006년에 비해 5% 늘었다. 스웨덴에는 지난해 난민 16만3000명이 도착했으며 이들 중 43%가 미성년자다.
2006년 이래 지금까지 스웨덴 학생들의 읽기와 과학 시험 성적은 20% 이상 하락했으며 수학 시험 성적은 15% 떨어졌다.
학교에서 최종 3개 학년으로 올라가는 데 필요한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학생의 비율 또한 2006년 이래 10%에서 14%로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나이든 학생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는다.
구스타프 프리돌린 스웨덴 교육장관은 스웨덴 학교들이 새로 오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스템 속에 평등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으며 학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그것은 국가로서 지속 가능하기 위해 우리가 스웨덴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각국 만 15세 학생의 읽기, 과학, 수학,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려 실시하는 시험인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은 “지난 10년 사이 대략 평균에서 평균보다 훨씬 아래로” 주저앉았다. 보고서는 “PISA에 참여하는 어떤 다른 국가도 이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치러진 2012년 PISA에서 스웨덴은 OECD 34개국 가운데 수학에서 28위, 읽기·과학에서 각각 27위였다.(Photo by David Ramos/Getty Images)2016.03.17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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