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인근 아파트 집값도 강세…현대산업개발·GS·신안종합·대우건설 등 공급 예정
둘레길 등 산책로 인근 아파트, 녹지공간 풍부하고 걷기 좋아 '인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7 09:31:47
(서울=포커스뉴스) 주택시장에서 잘 갖춰진 산책로 인근 아파트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산책로 인근 아파트는 일단 풍부한 녹지를 바탕으로 주거쾌적성이 뛰어나다. 또 트레킹과 조깅 등 걷기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 산책로 인근 아파트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 지자체 역시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나서며 산책로 인근 아파트의 인기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서울시만해도 서울둘레길을 비롯해 한양도성길, 근교산자락길, 생태문화길 등 다양한 산책로를 정비했다. 부산은 갈맷길, 춘천은 봄내길 등 전국적으로 제2, 제3의 둘레길과 올레길이 만들어 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아파트 단지와 산책로가 연결된다면 입주민들 입장에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둘레길과 같이 지자체가 만든 대규모 산책길이 집 근처에 위치할 경우, 광범위한 녹지축을 바탕으로 웰빙을 넘어 힐링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강점이 많은 만큼 산책로 인근 아파트는 집값도 강세다. KB시세에 따르면(3월11일기준) 단지 북서측에 남산이 위치해 둘레길 접근성이 뛰어난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전용 84㎡형의 평균 매매가는 5억95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반면 입주시기와 지하철역(약수역)과의 거리는 비슷하지만, 남산 접근성이 떨어지는 동아약수하이츠 전용 84㎡형의 평균 매매가는 5억5000만원이다. 두 단지의 집값 차이는 4500만원으로, 집값의 10% 가까운 가격차이를 보였다.
분양권에 붙은 웃돈도 높았다. 지난해 국토부 분양권 실거래가 신고에 따르면, GS건설이 서울 종로구에서 분양한 경희궁자이(2BL) 전용 116.84㎡형의 분양가는 11억530만원이었으나, 11억6660만원에 거래되며 613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20km에 달하는 한양도성 둘레길이 위치해 있어 도심의 편리한 인프라와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좋다. 지난해 12월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서 분양한 ‘북한산 래미안 베라힐즈’는 단지 내부에 마련된 둘레길을 북한산 둘레길 진입로와 연결시켜 접근성을 높인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둘레길 인근 아파트의 강점을 극대화 했다는 평을 받으며 연말 침체된 분위기에서도 10.45대 1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분양시장이 시작되는 3~4월에도 둘레길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4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156번지 일원 홍제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홍제원 아이파크’는 총 7km의 안산 자락길이바로 이어진다. 안산자락길은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로 노약자, 어린이 등 보행약자는 물론 휠체어, 유모차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숲길이라 입주민 모두가 이용하기 좋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무악재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통일로를 통해 광화문, 종각 등 중심업무지구로 이동도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 4~지상 18층, 14개 동 전용 59~117㎡ 906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84•117㎡ 37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GS건설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은평스카이뷰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북한산 둘레길이 가까워 산책 및 트레킹을 즐기기 좋을 뿐만 아니라 진관근린공원, 서오릉자연공원 등도 인접해 있어 주거쾌적성도 뛰어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3개동 총 361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두 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신안종합건설은 경기 하남 미사경변도시 A32블록에서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서측에 흐르는 망월천을 따라 산책로 및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운동 및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다. 또 단지 북측으로는 미사리조정경기장, 종합은동장 식물원 등도 인접해 있다. 201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이 인접하고, 주변으로 초·중·고교 각급 학교와 근린상업시설도 풍부한 중심 생활권에 위치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29층 8개 동 전용 84~93㎡ 총 734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4월 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A-4BL에서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북측에 21만500㎡의 대형 생태공원인 문암생태공원과 무심천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여가생활을 누리기에도 좋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 녹지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단지들의 경우 분양성적도 대체적으로 우수한 편이었다”며 “당 사업지 가까이 무심천은 총 2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18년까지 6.7km구간에 산책로와 쉼터, 생태공원 등으로 정비될 예정이라 주거환경은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73~84㎡ 총 1034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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