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무성 없는 최고위, 공관위 심사결과 추인할 듯

전날 김무성 기자간담회 불만 드러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7 09:57:25

△ 답변하는 원유철

(서울=포커스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제외한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 모여 전날(16일) 보류됐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의 심사 결과를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원내대표와 서청원·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표실에 모였다.

새누리당은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지만, 김 대표는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했다. 이에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모여 전날 김 대표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것.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수추천지역 7개와 우선추천지역 1곳을 (추인을) 보류했다"며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었고, 국민 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전략 공천의 성격을 지닌 결정이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들은 모임의 성격이 최고위인지 아닌지 정확히 규정짓지는 않았지만, 당헌당규상 최고위원회의는 위원 1/3의 요청이 있으면 소집할 수 있으며, 의결정족수인 5명이 모였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를 제외한 채 공관위의 공천 결과 추인을 강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모임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최고위원 간담회가 될지 최고위원회의가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김 대표가 (최고위를) 안 하겠다고 하니 원내대표실에 모여서 현안을 이야기하는 자리"라고만 설명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되겠지. 최고위는 3인 이상 요청했을 때 하는데, 원 원내대표가 최고위를 주선했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가 당 대표가 되고 최고위가 구성된 뒤 한 번도 정례회의가 취소된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며 "어제 자기가 정회를 선포해놓고 왜 별다른 이유 없이 오늘 회의를 취소했는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의결이 가능한 지에 대해서는 "그건 논의해봐야 한다. 의결한다는 말씀은 내가 못하겠다"고만 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를 겨냥해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어른스럽지 못하다"며 "혼자 살려고 발버둥치면 결국 다 죽는다"고 했다.

이어 기자간담회에 대해 "상당히 당혹스럽다. 비공개 회의란 것은 그야말로 비공개적으로 이뤄진 내용"이라면서 "재논의를 전제로 하고 정회된 상태에서 그런 형태의 개인적인 발표가 있었던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설명했다.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3.16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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