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야"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北 제재 결정에 외부압력 작용 없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6 15:35:42
△ 추궈홍_주한중국대사_특강.jpg
(서울=포커스뉴스)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가 ‘한반도 문제의 해결책은 대화와 협력’이라는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컵스 글로벌 앰배서더 특강 시리즈’의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추 대사는 “한국과 북한의 통일에 대해 중국은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한반도 양측이 화해·협력을 통해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을 모색하길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강연 후반부 마련된 질의응답에서도 “한반도 통일 문제에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 역시 통일 문제를 겪고 있어 한국 국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과 북한이 평화 통일로 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중국의 대북 제재 의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고려대 일반대학원 법학과 전지훈(37)씨는 “중국의 대북 제재 결정은 자발적인 의지의 표현인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에 못 이긴 선택이었는지 답해 달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추궈홍 대사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원칙을 강조하는 나라다. 외부의 압력 때문에 우리의 정책을 수정하는 일은 없다”고 미국의 압력으로 대북 제재를 결정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 추 대사는 중국 경제 문제를 다룬 이날 강연 전반부에서 “대내외에서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중국 경제는 여전히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여전히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고 도시화도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서비스업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혁신 전략을 통해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추 대사의 강연을 듣기 위해 고대 LG-포스코 경영관 4층 수펙스홀에는 300여명의 학생들로 자리를 가득 메웠다.16일 오전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컵스 글로벌 앰배서더 특강 시리즈'에서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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