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美·아프리카 등 新시장 매출 '쑥↑'

최근 5년간 담배 판매량 3배 증가…"차별화가 성공요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6 10:44:03

△ (사진1)미국현지판매점.jpg

(서울=포커스뉴스) KT&G가 기존 수출 주력 시장인 중동과 중앙아시아, 러시아를 넘어 미국,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며 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KT&G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담배 판매량은 총 465억개비였다. 이중 39.6%인 184억개비가 미국과 아프리카를 비롯 중남미와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등 신시장에서 판매됐다.

신시장 판매 비중은 지난 2010년 전체 해외 판매량의 15.4%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새 2.5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2010년 62억개비에 비해 3배 가량 성장했다.

해외 신시장에서의 고속 성장은 탄탄한 제품력과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KT&G는 2010년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타임(TIME)'을 선보이며 시장 수요를 견인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0년 11억개비였던 미국 판매량은 2015년 28억개비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아프리카 판매량은 2010년 4000만개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28억개비가 판매되면서 약 70배가 증가했다.

역량 있는 현지 유통상 발굴과 현지에 없었던 미니 초슬림 담배 시장의 카테고리를 새롭게 창출한 것이 성장을 뒷받침했다. 중남미와 아태 지역 역시 같은 기간 각각 7배와 2배 이상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지역별 주요 인기 브랜드도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타임'이,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선 수출 전용 브랜드인 '파인(PINE)'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시장 규모가 큰 아태 지역에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에쎄(ESSE)'가 가장 많이 팔렸다. 아태 지역 중 특히 유행에 민감한 소비 성향을 보이는 대만에선 시가엽 함유 담배인 '보헴시가(BOHEM CIGAR)'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T&G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신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과거 다국적 기업이 선점하고 있던 시장에 진입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신흥시장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의 한 판매점에서 현지 소비자가 KT&G 담배인 '타임'을 구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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