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74만시대, 외국인 임대용 아파트 주목
해양휴양특구 개발 '거제', 미군부대 이전 '평택' 등 외국인 밀집 지역 눈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6 07:50:11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보다 높은 수익을 찾아 많은 투자자들이 아파트 임대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에서 조사한 2015년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는 174만1919명으로 2006년 국내 거주 외국인 수 54만명에서 약 12만명이 증가했다. 이는 전체 주민등록 인구(5133만 명) 대비 3.4%에 해당하는 규모로 충북, 대전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 인구보다 많은 수준이다.
체류유형은 근로자가 전체 국내 거주 외국인 중 35%(60만8116명)로 가장 많고 결혼이민자(9%), 유학생(5%) 순이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일반적으로 주택 구매보다는 장기 임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대사업용 아파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대상 임대사업은 내국인 임대보다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외국인들은 주로 1~2년 치 월세를 미리 지불하는 ‘럼프섬 프리페이먼트(Lump sum prepayment)’ 방식, 이른바 ‘깔세’로 집세를 내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임대인은 목돈을 받을 수 있어 체감수익률이 높고, 임차인과 월세문제로 갈등을 빚을 일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의 월세가격은 인근 아파트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다. KB부동산시세(2016년 3월 11일 기준)에 따르면 보증금 2000만원을 기준으로 일본인들이 주로 모여 사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1998년 9월 입주) 전용 59㎡의 월세는 150만~155만원 수준으로 같은 이촌동에 위치한 현대한강아파트(1996년 10월 입주) 전용 59㎡ 월세 130만~14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임대수요가 늘어나자 건설사들도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신규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경남 거제시는 2015년 기준 행정자치부에서 조사한 총 인구 24만8287명 중 외국인 주민이 1만6352명으로 전체 거주인구 중 6.6%를 차지한다. 2010년 8080명에서 5년 동안 약 50%가까이 증가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외국인 거주비율이 높은 경남 거제시에서 전용 59~84㎡ 총 767가구 규모의 ‘거제 코아루 파크드림’을 분양 중이다. 거제시 지세포는 2020년 완료 예정인 거제해양휴양특구 조성 사업으로 투자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자리하고 있어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특히 국내에서도 국제학력을 인증받을 수 있는 외국 교육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국외학교 프로그램인 ‘힐사이드 컬리지잇’이 금년 9월 오픈을 앞두고 있어 거주 외국인들에게도 훌륭한 교육여건이 제공될 예정이다.
전국 50여개의 미군부대가 올해 이전을 앞둔 경기도 평택시도 눈길을 끈다. 부대 내 군인과 군무원 등 8만여명이 평택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주택시장의 호조가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평택시 비전동에서 ‘비전 아이파크 평택’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규모이며 전용 75~103㎡ 총 585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평택 신흥 주거지로 꼽히는 용죽지구에 위치하며 인근에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며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개통될 시, 강남의 접근이 용이하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는 녹색기후기금․세계은행 등 13개의 국제기구가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 올림푸스한국․미쓰비시 등 다국적 기업들이 유치를 확정하며 각광을 받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손을 잡고 분양에 나섰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는 첫 외국인 주택단지로 송도국제화복합단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하 3층~지상 49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 64~159㎡ 830가구, 오피스텔 125실로 구성된다. 한국 뉴욕주립대․한국 조지메이슨대․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등 교육시설과 포스코․코오롱 등의 산업단지가 가까이 있어 탄탄한 배후수요가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올 상반기에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0~198㎡ 총 35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롯데몰 송도, 이랜드몰, 코스트코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송도 센트럴파크가 가까워 조망권이 확보되고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며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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