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보다 금융중개지원대출 택한 한국은행…"무역지원에 무게"

2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5 17:27:08

△ 생각에 잠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은행은 금리인하보다는 국내 수출 살리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공개된 한국은행의 제4차 금융통화위원회 정기 의사록(2월 25일 개최)에 따르면 1월에 비해 실물경제가 침체됨에 따라 대부분 금통위원들은 금융중개지원대출 증액 방안에 공감하는 가운데 무역금융에 실질적 효과가 가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총한도를 20조원에서 5조원 증액한 25조원으로 증액했고, 이중 무역금융지원프로그램(1조5000억원→4조5000억원), 창업지원프로그램(5조원→6조원), 설비투자지원프로그램(7조원→8조원)으로 확대했다.

또 금통위원은 오는 5월 1일이었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증액 시기를 앞당길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한은은 바로 준비가 가능한 무역금융지원대출프로그램을 두 달 앞당긴 3월 1일 시행했다. 수출이 국내 경제 성장동력인만큼 둔화를 지속할 경우 내수 침체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중앙은행이 발빠르게 대처한 셈이다.

현재 지난 1월 수출(통관 기준)은 364억달라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2.2% 감소했다. 2월 수출 역시 중국 및 자원수출국 부진 영향으로 좋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둔화로 인해 1월중 제조업 생산도 전월 대비 2.1%감소하는 등 내수 전반에도 영향을 주는 상태다.

다만 지난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아닌 다양한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낸 만큼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주열 총재는 수출 부진을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하며 경기 침체 우려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열린 3월 금통위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수출 부진은 우선 글로벌 수요가 부진하단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해외 수출 부진은 세계 금융 축소와 글로벌 수요축소 때문이다.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그 전제 하에서 조금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3.10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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