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버스 파손' 한상균 호위대 민노총 간부…구속기소

경찰버스 파손할 밧줄, 사다리 등 직접 구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5 12:21:37

△ 기자회견 중 머리끈 매는 한상균 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1차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검거작전을 방해하고 시위를 주도한 민주노총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박재휘)는 14일 범인도피,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용물건손상,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로 민주노총 조직국장 이모(4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14일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건물 내 언론노조 사무실로 돌아가는 한 위원장을 근접 호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거나 뒤에서 잡아채는 등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씨는 또 집회 참가자들이 차벽에 막히자 경찰버스를 파손하기 위해 조합원들과 공모해 경찰버스 20대를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당시 집회에 앞서 민주노총 사무총장의 지시를 받고 시위에 사용할 밧줄과 사다리를 직접 구입해 산하노조 관계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이같은 행위로 입은 피해는 검찰 추산 2억4000여만원에 이른다.

또 이씨는 지난 4월 24일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5월 1일 노동절 집회 등에서 도로를 점거한 혐의(일반교통방해)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른바 ‘한상균 호위대’로 불리며 이씨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남모(47)씨,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GM지부 간부 김모(33)씨, 민주노총 조정쟁의실장 배모(51)씨 등을 연이어 재판에 넘긴 바 있다.

한편 한상균 위원장은 지난해 4월 16일부터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까지 11차례 집회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1회, 특수공무집행방해 3회, 특수공용물건손상 2회, 일반교통방해 7회, 주최자준수사항 위반 4회, 해산명령불응 5회, 금지장소집회참가 4회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 당시 한 위원장은 “공소사실 대부분 인과관계가 맞지 않거나 경찰의 해산명령통보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범죄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지난해 12월 10일 오후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처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떠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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