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교비 횡령' 외국인학교 감사 실시
75억원 교비 횡령…"사실이면 고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4 15:08:57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교육청이 교비 횡령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된 서울 서초구의 외국인학교 덜위치칼리지 서울학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14일 "비리 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해당 학교에 대해 15일부터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번 감사는 입학자격, 재정 등 분야에 대해 실시되며 위법·부당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행정처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비 횡령 등 비리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법 당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업)를 설립해 비영리법인인 것처럼 속여 국내에 외국인학교를 세우고 교비 수십억원을 횡령한 유명 외국인학교 임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앞선 8일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강지식)는 외국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비영리법인인 것처럼 속여 국내에 외국인학교를 세우고 교비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덜위치칼리지 서울학교 입학처장 이모(48·여)씨와 그의 남편이자 해당 페이퍼컴퍼니 이사로 등록된 금모(51)씨를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학생들이 낸 교비를 은행 대출금 72억여원을 갚는데 사용한 혐의(특경법상 횡령·배임)를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또 외국인학교 전체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위반사항을 처분하고 횡령 등 비리가 적발뒬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외국인학교 덜위치칼리지 서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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