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환경부 등과 힘 모아 '멧돼지는 산으로!'
멧돼지 도심 출현 예방 시범 프로젝트 시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4 14:06:39
△ 멧돼지.jpg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와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생동물 멧돼지의 도심 출몰을 막기 위해 힘을 모은다.
서울시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효율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멧돼지의 도심 출현을 예방하기 위한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의 멧돼지 관련 대책이 출몰신고가 들어오면 포획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피해 예방에 방점을 두고 추진된다.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멧돼지의 활동 흔적, 이동경로, 특성 등을 조사해 멧돼지 생태지도를 만들고 포획장 3개소, 포획틀 8개 등을 새로 설치해 개체수를 조절할 예정이다.
북한산국립공원 외 지역은 해당 자치구가 운영하던 기동포획단 활동을 강화해 출현신고가 없어도 주 1회 예찰활동을 한다.
기동포획단은 ‘야생동물보호및관리에관한법률 제23조 제5항’에 따라 각 시‧군‧구가 경찰서, 소방서, 협회‧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멧돼지 도심출현 신고 접수시 즉시 출동해 포획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또 멧돼지들이 도심으로 내려오지 않아도 먹이를 구할 수 있도록 서식환경을 개선하고 철재펜스 등을 설치해 멧돼지들의 도심 진입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서울시는 북한산국립공원 일대 멧돼지 관리 및 주택가 유인 요소를 관리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개체수 조절, 서식환경 개선, 도심진입 차단시설 설치를 담당한다.
환경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관리한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북한산국립공원과 인근 지역에서 멧돼지 약 50마리를 포획하고 북한산 인근 6개 자치구의 멧돼지 출현 건수를 110건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의 멧돼지 출몰건수는 155건이고 이중 137건이 북한산국립공원 인근 6개 자치구에서 나왔다.
서울시는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에 120여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서식 중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북한산국립공원 인근 사찰과 일반가정에서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멧돼지의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꽉 묶거나 딱딱한 케이스에 담아 버리도록 홍보하고 정기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도록 자치구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간과 야생동물 멧돼지가 자연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공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시민 여러분도 등산로 외 샛길 등에 출입을 자제하고 야생열매 보호, 집 주변 음식물쓰레기 관리같은 노력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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