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불가 안철수, 마이웨이 선언…"김한길 당직사퇴 수용"

"천정배에 당무 복귀 요청…더 이상 당내 혼선 안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3 15:51:18

△ 기자회견하는 안철수 공동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3일 또 다른 공동대표인 천정배 대표와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야권연대 제안을 거부한 채 선거체제로 본격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총선은 변화를 이끌 세력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국민의당은) 낡은 방식의 연대가 아니라 국민과 연대하는 대안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가 불가피한 이유로 더민주의 정체성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불가 입장을 공식화했다.

안 대표는 또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통합은 하겠지만 연대는 없다고 여러 차례 공언을 하는 등 참 무례한 이야기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심지어 우리 당 지도부 지역구에 자객공천을 하고 다른 지도부 지역구는 비워놓았다고 공개적으로 모욕하며 통합을 이야기 하는 등 힘을 앞세운 협박과 회유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정치공학적 방법만으로 연대한다면 지지자들의 마음을 모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더민주는) 여전히 말로는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패권은 더 강화되어가고 있다"며 "지금의 제1야당으로는 도저히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 수 없기에 지금 쉽게 힘을 모으자고 결심할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뭉치기만 한다고 표가 오지 않는다"며 "정치공학적 덧셈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엄연한 현실에 우리는 좀 더 제대로 된 답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는 야권연대 문제로 내홍에 빠진 당을 이대로 봉합, 선거체제에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당내 혼란에 대해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고 더 이상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며 "저희 내부의 이견에 멈춰서 있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이제 전열을 재정비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면서 "(천정배 공동대표가) 좀 더 시간을 갖고 의논하자는 말도 같은 충정과 취지라고 이해하지만 더 이상 당내 혼선이 있어선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안 대표는 "천정배 대표와 김 위원장과 오전에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면서 "김한길 위원장의 사퇴를 (거둬달라고) 설득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천정배 대표에게는 "복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최원식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한길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상임선대위원장직에 대해 "다시 선임을 하든 해야할 것"이라면서 "이 논쟁 때문에 선거 전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 선거를 위한 전열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천정배 대표의 당무 복귀에 대해선 "서로 논의가 되고 시기적으로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현실"이라며 "그렇게 되면 (천 대표가) 입장을 정리하고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안 대표는 야권연대 불가입장을 재천명 했다. 2016.03.13 오장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당사에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날 안 대표는 야권연대 불가입장을 재천명 했다. 2016.03.13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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