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줄 알았다" vs "불공정한 게임"

인공지능 알파고, 결국 '3번 연속' 불계승<br />
이세돌 9단, 우승상금 '100만달러 획득' 실패<br />
네티즌, 패배 초연했지만 어쩔 수 없는 아쉬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2 18:17:34

△ 이세돌, 착수

(서울=포커스뉴스) 인공지능(AI)과 '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세돌 9단이 끝내 최종 패배하고 말았다.

이세돌 9단은 1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5번기 제3국을 시작해 5시10분쯤 불계패했다.

이로써 인공지능 '알파고'가 최종 승리를 거뒀으며 이세돌 9단은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거머쥐지 못하게 됐다. 5판3선승제이지만 남은 4, 5국은 결과와 관계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대국 결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완패'에 대해서는 초연했지만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다.

닉네임 o*는 "알파고는 바둑판을 옆에 수 천개 깔고 다 해보고나서 좋은 수를 두는 것"이라며 "이세돌 9단은 머릿속으로만 몇 수 보고 하는거니까, 일단 시간제한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기**는 "알파고는 우리의 바둑판을 폐허로 만들었고, 자랑스런 우리 인간은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며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스타판마저 깨지는 못했다. 우리는 신성한 리그를 통해 모든 빌드와 모든 전술을 함께 나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tot***는 "좀 씁쓸하다. 이세돌 9단에 대한 씁쓸함이 아니라 뭔가에 조롱당한 듯한 씁쓸함"이라며 아쉬워 했다.

th*****는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경기를 하면서 데이터를 계속해서 얻어갔기 때문에 대국이 이어질 수록 이세돌 9단이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세돌 9단만 피해를 본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네티즌들은 '인공지능'과의 힘든 싸움을 한 이세돌 9단을 위로했다.

om******는 "그래봐야 밥도 못먹는 깡통로봇이다. 기죽지 말고파이팅!"이라고 이세돌 9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닉네임 물*는 "이세돌 9단을 이번 기회에 더 알게 된 것도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 했다 믿는다"며 "너무 자신감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응원했고, 또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앤드****는 "생존을 건 인간대표와 터미네이터 무리와의 대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아름다웠다"고 평했다.

닉네임 유효*는 "기계랑 대결하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면서 이세돌 9단에게 힘을 실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인만큼 '조건'을 달리해 대국을 시작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yu****는 "인공지능은 1분만에 모든 수를 내다보고 시작하는데, 이세돌 9단은 인간이기에 불가능하지 않냐"며 "인공지능에게 시간을 짧게 주던지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처**는 "불공정한 게임이다. 알파고는 메인서버 외에 다른 서버의 지원을 무제한 받을 수 있고, 수 계산 속도가 인간에 비해 몇 십배 빠른데 이세돌에게 주어진 제한시간이 너무 짧다"며 "공정한 게임을 하려면 알파고의 제한시간이 50초 내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엘마*는 "알파고만 제한시간 1시간 주고 시작해야 그나마 맞을 것 같다"며 "시간을 같이 쓰면 초읽기 몰리는 인간이 무조건 불리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제4국은 오는 13일 1시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서울=포커스뉴스)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세번째 대국을 하고 있다. 2016.03.12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세번째 대국을 하고 있다. 2016.03.12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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