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규모로 늘어난 P2P대출…업체 목소리 더 낸다
타 금융권과 마찬가지로 P2P대출협의회 정식 출범 추진 <br />
7개 회원사 모여 상반기 중 공식 시스템 개설 예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1 16:01:55
(서울=포커스뉴스) 다수로부터 돈을 모아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P2P(Peer-to-Peer)대출업체의 취급액이 커짐에 따라 관련 이익집단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11일 P2P대출업계에 따르면 작년 구성됐으나 큰 역할은 하지 못했던 한국P2P대출협의회가 올 상반기를 목표로 공식 홈페이지 개설과 정보 교류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P2P대출협의회는 작년 7개 업체(8퍼센트·테라펀딩·렌딧·빌리·어니스트펀드·펀다·피플펀드)를 회원사로 구성, 이효진 8퍼센트 대표를 회장으로 추대해 만들어진 단체다. P2P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부정적 견해와 낮은 인지도로 별다른 활동을 펼쳐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P2P대출업체의 시장 규모가 약 1000억원으로 늘어난데다 금융당국도 중금리대출 확산을 위해 P2P대출 역할을 지목하면서 인식도 개선됐다.
업체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주기적으로 P2P대출업체와 서면 및 대면 회의를 제의하는 등 예전과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대부업체에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관련 전담반을 개설하기도 했다.
P2P대출협의회는 올해 정관 개정과 P2P대출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부실대출 인수 건 등을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우후죽순 늘어난 P2P대출업체 중 우량업체를 선별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는 것도 협의회의 시급한 과제다.
또 P2P대출업체를 오가면서 중복 대출을 받는 경우도 적발되고 있어 관련 정보를 공유해 중복 및 부당대출 지원을 줄이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7개 회원사 중 한 업체가 부도가 났을 경우 이 곳이 보유한 우량채권은 나머지 업체가 이양해 투자자권리를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중인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