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황] 원화 가치 하락하다 1190원대로 상승 반전…위안화 절상 고시 영향
중국 인민은행 위안화 넉 달만에 최대폭 절상…환율 8.5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1 16:10:50
(서울=포커스뉴스)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달러 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원화 가치가 올랐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5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195.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200원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5일 1197.4원(종가) 이래 한 달여 만이다.
장 초반 환율은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은 강력한 부양책이 오히려 유럽 경제 정책의 실패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불안 심리로 연결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 단행이 필요없다고 발언한 점 역시 중앙은행이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다는 해석을 낳으면서 유럽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은 높아졌다.
그러나 오전 10시 29분쯤 중국당국이 넉 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상 고시하자 원화 가치는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했다. 11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에 비해 0.34% 떨어진 달러당 6.490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일 위안화 가치를 0.54% 올린 이래 최대 절상 폭이다. 위안화 가치가 오른다는 것은 달러화를 포함한 다른 통화들이 이에 대해 약세를 나타냄을 의미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의 정책이 유럽 경제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워낙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부양책이라 시장 혼란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것 같다"며 "장 초반 서울 외환시장은 유럽 경제 위기쪽에 더 초점을 맞췄으나 이후 위안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혼란스럽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지난 1개월간 원·달러 환율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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