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투명경영·주주보호 선언한 현대차 "이사회 독립성 강화"

11일 주총서 주주권익보호 강화 ‘기업지배구조헌장’ 선포<br />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등 구성과 역할 적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1 10:44:50

△ 정몽구의 신년사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차가 올해 경영화두로 '투명한 기업경영'에 집중키로 하고 주주 권익보호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11일 양재 본사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 48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기업활동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선포했다.

현대차는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위해 지난 2월 중순 열린 이사회에서 해당 내용을 결의했으며, 이날 주주들 앞에서 공표와 동시에 국영문 본을 각 현대차 기업 홍보 홈페이지(국문 : pr.hyundai.com / 영문 : worldwide.hyundai.com)에 게시했다.

◆이사회의 전문성·독립성 명문화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다 명확히 함으로써 투명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동시에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균형 있는 권익증진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공시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된 본문에는 각 부문의 구성과 운영, 역할 등에 대해 적시하고 있다. 특히 두번째 이사회 부문에는 이사회 내 주주 권익보호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의 구성과 역할, 활동 방향에 대해 상세히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투명경영위원회'는 주주권익보호 관련 주요 경영사항과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심의하고 지속적인 주주 소통활동을 펼치며, 현대차는 위원회의 활동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비용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했다.

또 '투명경영위원회'의 연간 활동 내용은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모든 주주가 접근할 수 있도록 명시화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기업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헌장의 기본 취지에 따라 투명경영과 주주친화 정책의 정착을 위해 전 임직원이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기업지배구조헌장' 선포 외에도 주주총회 자리에서 그 동안의 '투명경영위원회' 활동 내역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투명경영委 주요 경영안건에 적극반영

지난해 4월 첫 발을 내디딘 현대차 '투명경영위원회'는 4인의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의사결정 기구로,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시 주주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7월 회사 관계자들이 투명경영위원회 위원과 동행, 유럽과 아시아 지역 총 25개 주요 투자기관들을 방문해 회사 최초의 '거버넌스 기업설명회(NDR)'를 실시했다.

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를 비롯, 아시아, 유럽의 주요 거버넌스 관련 자문 기관을 방문해 '투명경영위원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자문 받았으며,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에는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 투명경영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친화 정책 정착을 위한 이사진의 역할과 관련사례 등을 교육함으로써 위원들의 전문성을 함양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투명경영위원회의 다양한 활동들은 현대차의 주요 경영사안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의 배당확대 요구를 적극 반영, 지난해 7월 회사 창립이래 최초로 실시한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33.3% 증가한 총 4,000원을 배당으로 지급키로 했다.

법규에 따라 주총 1주 전에 공시되던 감사보고서를 올해부터는 2주 전에 조기 공시하고, 외부감사인 선임에 대한 결정 사항도 이날 주총회장에서 직접 보고하는 등 주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제공을 하기로 했다.(서울=포커스뉴스)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16년도 시무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16.01.04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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