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올해 갚을 돈만 7000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3000억원 등 연내 7000억원 만기 <br />
구조조정 효과 모두 단기 차입금 재원으로 써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1 10:10:41

(서울=포커스뉴스) 두산그룹의 또 다른 부담인 두산건설이 올해 갚아야할 차입금만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진 중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사업부와 신분당선 지분 매각에 성공해도 모두 차입금을 갚는데 써야할 판이다.

11일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약 1000억원 규모의 분당부지 매각 등으로 지난 4일 만기 도래한 전환사채(CB)의 풋옵션 물량 1570억원을 갚은 두산건설이 올 상반기 약 3000억원, 연내까지 총 7000억원의 차입금을 갚아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일단 올 상반기 3000억원 이상의 유동화채가 만기 도래한다. 또 실질적으로 올해 12월 만기인 전환상환우선주(RCPS) 규모가 4000억원이나 달한다.

약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평가되는 HRSG사업부 매각과 1000억원 규모의 신분당선 지분 매각에 각각 성공해도 차입금을 갚기 빠듯한 실정이다.

장사해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상환해야 하는데 장사도 신통치 않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1669억원, 당기순손실이 5207억원에 달했다.


결국, 또 계열사 등에 손을 내밀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2일 주당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추는 10대 1의 감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는 RCPS에 대한 배당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감자가 앞으로 유상증자를 염두에 둔 결정일 경우 두산중공업 같은 주주사를 통한 유증을 실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신평은 이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HRSG 등 자산 매각은 유동성 리스크 대응에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자체적으로 상환재원을 마련할 수 없어 두산중공업으로 그 부담이 전가되면 그룹 전반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연결기준 두산건설 차입금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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