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관, "미국, 일본은 위선적"…UN 인권협회 성명 반박
UN 인권협회서 미국 외 11개국 中 비판하는 공동 성명 발표<br />
중국 외교관, "미국·일본도 인권 유린 심각"<br />
미국 등 12개국, "중국, 자국법과 국제법 위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1 07:37:23
(서울=포커스뉴스) 중국이 미국을 "위선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중국 푸 총 외교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인권을 탄압한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또 총기 사고나 인종차별이 만연하다"고 말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은 보도했다.
푸 외교관은 이어 "미국은 자국 영토 밖에서 대대적으로 도청을 자행하고, 드론 공격을 통해 무고한 시민을 사살했다. 해외에 파병한 미군들은 지역 주민들을 사살하고 강간하기까지 했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또 일본에 대해서는 "2차 세계 대전 때 10만명이 넘는 위안부들을 징집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발언은 UN 인권협회에서 미국, 일본, 호주 등 총 12개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UN 대사 키스 하퍼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중국은 법률 영역을 넘어서며 자국법과 국제 법규들을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찰 당국은 지난 7월부터 250명 이상의 인권변호사와 사회 활동가를 억류했다. 최근에는 금서를 출판한 홍콩 시민 5명이 실종되고, 태국에서 지내던 한 스웨덴인이 갑자기 중국으로 소환돼 구금당했다. 이 스웨덴인은 중국의 한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음주운전을 해 사망 사고를 일으켰다고 고백했다. 외신은 그가 중국에서 면허증이 없는 변호사를 교육했기 때문에 구금당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중국이 미국의 인권 유린을 고발하며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9월 미국 시애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Photo by Mark Ralston - Pool/Getty Images)2016.03.1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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