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선발 수억원 뒷돈, 수영연맹 간부…재판에
검찰, 배임수재 혐의로 10일 구속기소<br />
박태환 스승 노민상 전 감독은 기소 피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0 16:33:34
△ 올림픽수영장전경.jpg
(서울=포커스뉴스) 수영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대한수영연맹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국가대표 선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 정모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정 전무이사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영연맹 임원 및 수영팀 감독 선임 대가로 연맹 간부들에게 총 3억27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 2004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영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영코치 박모(49)씨로부터 2억3500여만원을 수수했다.
또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박태환 선수의 스승인 노민상 전 수영 국가대표 감독(60)에게도 91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에게 돈을 건넨 박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노 전 감독도 배임증재 혐의가 적용되기는 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대한수영연맹 사무국,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강원수영연맹 사무국 등 2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수영연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8일 공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를 받고 있는 전 대한수영연맹 시설이사 이모(47)씨와 강원도청 수영지도사 홍모(45)씨, 이모(46)씨 등을 구속기소했다.
이 전 시설이사는 강원연맹 전무이사로 활동할 당시 강원도청 소속 선수들의 훈련지원비, 강원체육회 우수선수 지원비 등 13억2400만원을 빼돌렸다.
이씨와 홍씨도 역시 각각 11억9000만원, 10억5000만원 등을 빼돌렸다.
이들은 횡령한 돈으로 마카오, 강원랜드 등지에서 도박을 즐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이 도박에 사용한 공금 규모는 1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시설이사의 경우 대한수영연맹의 수영장 공사와 관련해 청탁을 받고 4억295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올림픽수영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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