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스탁과 금융로봇 ‘젠포트’, 국내 핀테크 기반 되고 싶다”

문호준 뉴지스탁 뉴미디어팀장 <br />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젠포트'…개인화·자동화된 주식포트폴리오<br />
뉴지스탁, 옐로금융그룹의 첫 번째 핀테크 투자 업체<br />
해외진출 준비 중…첫 번째 대상은 중국 본토시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0 16:22:30

△ 뉴지스탁.png

(서울=포커스뉴스) 인간과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로봇과의 대결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금융계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일반투자자들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산관리 대중화’를 위해 로봇이 자산관리를 하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에 주목하고 있다.

옐로금융그룹의 핀테크 기업인 뉴지스탁(newsystock, 공동대표 문홍집,문경록)은 수년전부터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을 진행해왔고 지난 2015년 말 ‘젠포트(GenPort)’를 공개하고 현재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젠포트는 다른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이 ETF(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Funds)를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과는 달리, ETF와 함께 주식 또한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는 문홍집 공동대표이사가 과거 대신증권에 재직하며 대신HTS(현 사이보스)를 개발하고, HTS(홈트레이딩시스템, Home Trading System)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하는 등 주식에 대해 익숙했다는 과거 경력에서 비롯된다.


뉴지스탁은 HTS에서부터 퀀트시스템(수학적 모델과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시스템, Quant)으로, 또 로보어드바이저까지 이어지는 금융투자시스템을 제대로 경험하고 이해하고 있는 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지스탁이 개발한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젠포트’를 세상에 알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문호준 뉴미디어팀장을 여의도 IFC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 뉴지스탁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금융투자사(증권사)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
▲뉴지스탁은 증권 정보 핀테크 기업이다.2012년 첫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한국투자, 키움, 현대, 대신, 이베스트, 하이투자증권 등의 증권사와 한국경제TV 등의 미디어를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용자 수는 유료가 4,000명 내외이고 무료이용자는 10만명 정도다.

대신증권 재직시절 국내 최초의 HTS 개발을 주도했던 문홍집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금융공학, IT, 컨설팅 분야의 여러 인재가 모인 전문가 집단이기도 하다.

- 옐로금융그룹에 속해 있는 핀테크 기업인데, 함께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뉴지스탁은 벌써 햇수로 5년 차 스타트업 기업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뉴지스탁이 지난 해부터 시작한 스타트업이라고 알고 있다. 손익분기점(BEP)를 넘긴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인 대외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인 듯 하다.

손익분기점을 넘길 때까지 정부지원이나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다.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후 대외활동을 시작하자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2014년 8월에야 처음으로 창업진흥원이라는 곳을 만났었다.

이후 국내외에서 IR(기업설명회)을 진행하다 실리콘밸리의 대형 벤처캐피탈의 투자 제안도 받았었다. 문경록 공동대표가 드레이퍼 대학 졸업 후 한국에 귀국해 지난 2014년 옐로모바일의 이상혁 대표를 만났고 한시간 정도 이야기 나눈 후, 다음날 바로 합병 제안을 받았다.

뉴지스탁은 그렇게 옐로금융그룹의 첫 번째 핀테크 스타트업이 됐고 지난 2015년 1월 합류했다.

옐로금융그룹은 아시아를 중심으로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것은 뉴지스탁의 향후 해외 진출 로드맵과 일치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 옐로금융그룹 내 핀테크 업체들과는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뉴지스탁은 옐로금융그룹과 함께하는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과 재미있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는 주식에 전문성이 있지만, 쿼터백테크놀로지는 ETF 기반의 자산관리, 솔리드웨어 같은 회사는 머신러닝을 이용한 고객 신용도 평가에 전문성이 있기에, 각자 서비스도 열심히 하면서 서로의 핵심 역량을 합쳐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

- 작년말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젠포트를 공개했다.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란 어떤 의미인가
▲현재 가장 주력하는 업무다. 젠포트는 개인투자자를 위해 최적화된 로보어드바이저다.

지금 시장에 출시됐거나 예정인 로보어드바이저는 대부분 ETF를 위주로 투자하고 포트폴리오 조정도 분기당 한번 정도로 한정하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투자자들은 이렇게 안정적인 성향의 고객도 있지만, 기존 주식 투자를 하던 (고위험 고수익 성향의) 투자자도 많다. 우리는 이 부분을 주목하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로 접근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젠포트는 국내 상장된 2,000여개 종목을 대상으로 투자자가 설정한 조건대로 운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또 사용자의 전략을 체계화(알고리즘화) 해 실제 운용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고, '매도조건'을 설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리스크도 관리하고 있다. 때문에 높은 기대 수익률도 시도하지만 저위험 성향의 투자자도 변동성이 적은 포트폴리오로 운용할 수 있다.



- 젠포트를 통한 운용전략이나 성과는 어떻게 관리되나
▲젠포트는 사용자의 투자 전략을 체계화(알고리즘)하고 이를 재차 검증하며 과거 수익률, 통계, 거래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사용자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게 된다.

알고리즘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사용자의 투자 전략에 부합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알고리즘을 찾고 시스템을 통한 자동매매까지 연결해 실질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가 ‘젠포트’다.

- 증시에서 흔히 얘기하는 시스템트레이딩이나 퀀트와는 어떻게 차별화되나
▲젠포트는 퀀트분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로보어드바이저다.

시스템트레이딩은 대부분 기술적 지표만을 사용해 단기적인 투자를 하는 방식이고, 퀀트펀드는 계량적 분석기법을 활용해 애널리스트가 선정한 종목들을 가지고 운용하는 방식이다.

뉴지스탁은 계량적 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투자대상을 선정하고, 컴퓨터가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보유기간, 목표수익률 등도 투자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값을 토대로 종목의 선정부터 운용까지 모두 자동으로 이뤄지는 로보어드바이저다.

기술적 지표만을 사용한 단타 위주의 시스템트레이딩, 그리고 대부분의 운용을 사람이 하는 퀀트펀드와는 분명히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젠포트는 작년 말부터 진행된 베타테스트를 시작했고 일반투자자들과 함께 계속 진행하고 있다. 젠포트에 대한 평가는
▲ 현재는 항목이나 기능 추가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열심히 개선하고 있다. 덕분에 올 상반기 안에는 정식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문홍집 뉴지스탁 공동대표가 과거 대신증권 재직하며 국내 최초로 HTS를 개발할 당시 '주식 투자자의 3%만 HTS를 사용하게 하자'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초기에 정말로 딱 3%만 이용했었다고 한다.

이에 비해 젠포트를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고객도 우리가 처음 예상했던 숫자보다는 많다. 실제로 현재 뉴지스탁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는 10개의 포트폴리오는 올해 들어서만 평균 6% 이상 수익이 나고 있다.

젠포트의 가장 큰 장점이 '개인화된 포트폴리오' 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장 대비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다. 젠포트 기반의 뉴지스탁 실제 운용 계좌의 수익률도 운용 시작 열흘 만에 8% 이상의 수익이다.

- 젠포트의 문제점은 어떤 것들이 있었고 해결되고 있나
▲ 사용자가 직접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초기 사용자가 많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개선과 가이드를 통해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현재 준비 중에 있는 '젠마켓'은 젠포트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고객들도, 다른 고객이 생성한 알고리즘을 따라해 볼 수 있는 ‘알고리즘 마켓’으로, 알고리즘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도 본인의 성향과 잘 맞는 포트폴리오를 추종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이 서비스까지 오픈된다면 사용자 수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 핀테크 분야에서의 뉴지스탁과 젠포트 미래는 무엇인가
▲로보어드바이저가 지금은 단순히 주목 받는 이슈 메이커라면, 머지않아 금융투자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과 중국에 비해 한국 핀테크 시장은 막 태동한 상태다. 뉴지스탁과 같은 서비스들이 앞으로 많이 등장할 것이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뉴지스탁과 같은 자산관리 분야뿐만 아니라 송금, 결제, 비트코인 등의 서비스들도 궁극적으로는 ‘핀테크’로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금융’ 이라는 큰 범주 내에 자연스럽게 속하게 될 것이다.

젠포트는 뉴지스탁이 그리는 큰 그림에서 중간단계이면서 중요한 단계다. 뉴지스탁의 철학인 ‘개인투자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비스’ 이면서, 알고리즘과 플랫폼 기반의 핀테크 서비스로서의 틀을 갖추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현재 기술적인 측면의 고도화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시장 확장도 계획 중이다.

뉴지스탁의 경우 서비스를 100%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이 용이하다. 그 첫 번째로 중국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중국시장 분석 서비스인 후강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국 현지의 증권사들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해 중국 본토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뉴지스탁 로고(자료제공=뉴지스탁)문호준 뉴지스탁 뉴미디어팀장. 현재 뉴지스탁 내에서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젠포트'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뉴지스탁은 옐로금융그룹이 투자한 첫번째 핀테크 기업이다.(자료제공=뉴지스탁)젠포트는 퀀트분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로보어드바이저다. 운용자의 투자성향을 입력한 후 시뮬레이션을 확인한 후 실제 투자에 들어가게 된다(자료제공=뉴지스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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