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에 나선 이세돌, 알파고 초반 변칙수 연발 "인간 바둑에는 없어"

알파고 화점에 첫점…초반포석 진행 중<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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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화점에 첫점…초반포석 진행 중<br />
김성룡 "인간 바둑에는 없는 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0 14:11:23

△ 알파고와 대국하는 이세돌 9단

(서울=포커스뉴스) 인간의 반격이 시작되나.

전날 인공지능 알파고에 충격적인 불계패를 당한 이세돌 9단이 인간의 자존심을 걸고 제2국에 나선 가운데 10일 대국에서는 알파고가 초반부터 실험적인 수를 들고 나왔다.

첫 대국에선 이 9단이 초반 변칙에 가까운 수를 뒀다면 이와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실제 이 9단은 알파고의 어설픈 초반 수에 전혀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알파고가 우하귀에서 정석을 늘어놓다 갑자기 손을 빼고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펼치자 이 9단은 장고 끝에 좌변을 갈라쳐 역시 보기드문 그림을 그렸다.

이에 대해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인간이라면 상식적으로 두지 않을 곳에 뒀다”며 “이유를 알파고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SBS 송태곤 9단 역시 "만약 바둑 배우는 학생이 이런 수를 뒀다면 굉장히 혼날 상황"이라며 "변칙으로 가자고 프로그래밍돼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국에서는 알파고가 전날과 돌을 바꾸어 흑을 잡았다. 문제는 1차전을 내주면서 이세돌 9단이 심리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이세돌 9단이 흔들린 멘털을 다잡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현욱 8단은 "2국부터는 1국보다 더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이라며 "기술적인 면보다 심리적인 면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예상했다.(서울=포커스뉴스)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첫번째 대국을 하고 있다. 2016.03.09 포커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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