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불펜' 캔자스시티, 진짜 벌떼와의 특별한 인연…올해도 우승?
시범경기 중 벌떼가 더그아웃에 날아들어…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한 지난해 같은날에도 똑같은 경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0 14:26:45
(서울=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가 올해도 벌떼와의 특별한 인연이 생겼다.
캔자스시티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시범경기 중 더그아웃으로 벌떼가 날아들어 2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된 사연을 소개했다.
캔자스시티 선수들은 벌떼가 더그아웃 주변을 배회해 화들짝 놀라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전문가들이 투입되며 소동은 일단락됐고,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캔자스시티 구단이 벌떼 소동에 주목하는 건 날짜 때문이다. 공교롭게 캔자스시티는 지난해 같은날 시범경기 중에도 벌떼가 날아들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캔자스시티는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2014시즌 준우승 아쉬움을 털어냈다.
'벌떼'는 캔자스시티 불펜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네드 요스트 감독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선발진을 두터운 불펜으로 마운드 약세를 극복했다. 켈빈 에레라-그렉 홀랜드-웨이드 데이비스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불펜진을 바탕으로 결국 정상에 올랐다. 선발이 흔들려도 불펜진이 추가 실점하지 않은 가운데 타선이 승부를 역전하는 건 캔자스시티를 상징하는 승리공식이었다.
캔자스시티의 올시즌 전망도 밝다. 캔자스시티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시즌 예상성적에서 전체 4위에 올랐다. 스포츠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캔자스시티가 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시즌 시범경기 지난해와 같은날 똑같은 해프닝을 겪은 캔자스시티가 '벌떼 인연'을 또다시 우승으로 이어갈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캔자스시티가 올해도 우승한다면 3월8일은 캔자스시티에게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벌떼'도 캔자스시티 우승을 암시하는 기분좋은 조짐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선수들이 지난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시범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2016.03.10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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