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북상 철원평야에서 목격

대규모 이동이 아닌, 청둥오리에 섞여서 북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0 12:04:02

△ 가창오리의 북상

(철원=포커스뉴스) 한반도의 대표적인 겨울철새 가창오리(Baikal Teal)의 북상이 시작됐다.

전세계의 가창오리의 90%가 넘는 개체수가 한반도의 서남 습지에서 월동하며 약 40-50만 마리가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눠 대규모로 이동한다.

국내 대표적인 월동지는 서산 천수만, 금강하구, 고창동림지, 해남간척지, 주남저수지, 예산 삽교호로 아침, 저녁으로 수십만 마리가 나는 에어쇼를 관찰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처럼 대규모로 이동하는 개체 수 이외에 아주 적은 무리가 다른 오리를 따라 이동하는 사실이 목격됐다.

10일 오전 강원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에서 청둥오리, 고방오리 무리 사이에 가창오리(머리에 태극모양을 가진 놈이 수컷) 수십 마리가 섞여서 북상하고 있는 모습이 포커스뉴스 카메라에 포착됐다.

가창오리는 시베리아 동북부지방 바이칼호수 주변에서 번식하며, 개체수가 줄고 있어 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겨울철에는 이들이 대부분 한반도 중부 이남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가창오리의 에어쇼를 볼 수 있는 곳은 한반도가 유일하다.


하지만 조류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규모 무리가가 전염병이나, 서식지 환경이 악화되면 몰살 당 할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멸종위기종들은 여러 곳으로 분산되어 월동하도록 분산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 직 하다고 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철원지역에서 목격된 소규모 무리의 가창오리 이동은 앞으로 더 연구할 가치가 있다.(철원=포커스뉴스) 겨울철새 가창오리(가운데, 태극머리모양은 수컷)가 청둥오리 무리사이에 섞여서 10일 오전 강원 철원군 한탄강에서 북상채비를 하고 있다. 2016.03.10 김연수 기자 (예산=포커스뉴스) 한국의 대표적 겨울철새 가창오리 무리가 충남 예산군 삽교호에 몰려들고 있다. 러시아 바이칼 호수 주변이 고향인 이들은 한반도 남녘에서 월동하다가 북상길에는 반드시 삽교호를 거쳐 간다. 2016.03.10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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