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동원 홍보본부장 "계파갈등 지속되면 사퇴"

살생부 파문, 윤상현 막말 등 연이은 내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10 10:41:25

△ 조동원,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백보드' 문구 등 당 대국민홍보를 총괄하는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9일 당내 계파갈등과 관련해 사퇴의사를 밝혔다.

살생부 파동, 윤상현 의원 막말 파문 등 내홍이 계속되자 사퇴 카드를 꺼낸 것이다.

조 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새누리당의 내분이 계속된다면 홍보본부장직을 그만두고 새누리당을 떠나겠다"면서 "저는 선거 때마다 망설임없이 와서 저 자신을 버리고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는 "과거 야당에서 봤던 패배할 것 같은 두려움이 새누리당에 찾아오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실망이 크다. 과반수 의석을 달라고 애원하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경고했다.

조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공개 발언을 신청했으나, 김무성 대표가 허가하지 않아 무산됐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최고위원들을 향해 "생각 좀 해보고 말하면 좋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20여일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김 대표를 향해 "김 대표는 지금 현재의 분란에 대해 책임을 지시고 말씀을 안 하시는거라 생각한다"며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생각 좀 해보고 말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언제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 지켜보다가 문제가 되는 분은 제가 공격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제가 가장 정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선거가 끝나면) 그만둘 사람이니까 자유롭다"며 "다른 의원들이나 속앓이 하는 분들 대신해서 말하는 것이다. 다들 공감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라는 카피로 유명한 조 홍보본부장은 지난 2012년 2월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개명하고, 상징색을 파랑색에서 현재의 빨간색으로 바꾸는 등 활약을 펼친 바 있다.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6.01.05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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