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거래' 사기 피해금 인출책 조선족 3명 검거

피의자 3명 모두 20대 청년…피해액 2억7000여만원<br />
검거 우려해 단기 관광비자 받아 입국했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9 22: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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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온라인 중고 거래 사기에 가담한 조선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0여명의 피해금액 2억7000만원을 인출해 중간책에 전달한 혐의(사기)로 조선족 A(23)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총책 지시로 지난달 23일 입국,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직접 지시를 받아 움직였다.

이들은 총책이 지목한 곳에서 체크카드를 입수한 뒤 은행이 영업하지 않고 인적이 드문 시간을 노려 편의점 등지에서 24시간 운영하는 현금인출기를 통해 돈을 뽑았다.

많게는 하루 3000만원까지 뽑았고 이를 총책이 지정한 장소에 가져다 뒀다.

이들은 장기간 돈을 인출할 경우 범행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관광비자로 입국했고 선불폰을 이용했다.

또 3명이 1개 팀을 이뤄 함께 행동했지만 범행장소로 이동할 경우 같은 택시를 이용하더라도 각자 내리는 지점을 달리 해 걸어서 목적지까지 가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체크카드 14개와 현금 3900만원, 피의자들이 범행 수당으로 구입한 금팔찌와 고가의 명품가방 등 총 5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국민들은 인터넷 중고나라 물품 거래의 경우 피해액이 5~30만원 수준의 소액이기 때문에 경계의식이 자리 잡고 있지 않다"며 "인터넷 물품거래를 할 경우에는 택배거래를 하지 말고 직접 대면하여 거래를 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책"이라고 당부했다.조선족 인출책이 지난 2일 오전 1시30분쯤 사기 피해금을 인출하기 위해 시중은행 현금입출기 코너를 찾은 모습이 찍힌 CC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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