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정치권도 관심 '촉각'
새누리 원유철 "서비스발전법 통과 절실"<br />
더민주 김병관 "정부, IT산업 고민해야"<br />
국민의당 안철수 "인공지능 시대, 정치는 낡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9 19:27:25
△ 대화하는 원유철-김종인
(서울=포커스뉴스)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의 정면승부가 펼쳐지는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도 '세기의 대결'에 쏠려 있다.
여야 3당의 지도부는 9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 대해 저마다의 해석을 쏟아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로서 대한민국의 바둑이 세계적인 한류로 발돋움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아마추어 바둑 5단이기도 한 원내대표는 "바둑은 관광·레저스포츠분야, 특히 마인드 스포츠 분야로 서비스발전기본법과 아주 긴밀한 관련 있다"며 "구글과 한국 바둑계도 홍보효과로 최소 10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 알파고 같은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서비스발전기본법이 아주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또한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세돌이 승리해서 한국인과 인류 전체의 자존심 세워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사 웹젠 이사회 의장이었던 김 비대위원은 "IT 출신으로는 알파고가 잘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은근슬쩍 알파고를 편들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때 대한민국의 IT산업은 전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제도적인 문제로 IT산업이 날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하며 "(정부는) 오늘의 대국을 지켜보면서 이세돌의 승리와 함께 IT산업 발전에도 깊이 고민해달라"고 촉구했다.
소프트웨어업체 CEO 출신이면서 취미가 바둑이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인류가 미래와 대결하는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안 공동대표는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며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힘든 속도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엘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를 인용하면서 "기업은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변화하고 시민단체는 90마일, 가족은 60마일 속도로 변화하는데 정치조직은 시속 3마일로 느리게 변화한다"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 우리 정치는 어떻나. 인류가 컴퓨터와 대결하는 역사적인 순간인데 우리 정치는 수십년, 수백년 전 낡은 패거리 정치 끝에 가있다"라며 정치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 참석한 원유철(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2016.03.09 양지웅 기자 20대 총선 경기 분당갑에 전략공천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20대 총선용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3.07 박동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 극장에서 열린 인공지능과 바둑 심포지움 콘서트(이세돌-알파고 바둑 대국 관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16.03.09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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