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독립영화계 주목지는 ‘수색역’입니다
맹세창-공명-이태환-이진성-김시은, 신인 배우들의 탄생 예고<br />
최승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 담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9 16:57:55
(서울=포커스뉴스) ‘수색역’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는 1억 5천만원으로 제작된 저예산 독립영화다. 크게 유명한 배우도, 감독도 없다. 하지만,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
‘수색역’은 제목처럼 90년대 후반 수색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수도권의 쓰레기 매립지인 난지도가 바로 옆에 있었고, 그로 인한 역한 냄새가 가득했던 가난한 동네였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경기장 부지로 난지도 주변 땅이 거론된다. 하루아침에 동네의 가치가 확 달라진다. 환경이 변하며 그곳에서 자란 네 친구 윤석(맹세창 분), 상우(공명 분), 원선(이태환 분), 호영(이진성 분), 그리고 선미(김시은 분)의 관계도 달라진다.
◇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가진 힘
주목할 이유 첫 번째는 이야기다. ‘수색역’은 최승연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로 최 감독은 수색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영화 속에서 주를 이루는 90년대 후반, 수색동의 변화의 순간을 피부로 느꼈다. 피부로 느낀 감정을 가감 없이 스크린에 담았다. 데뷔작이기에 더욱 솔직하게 담겼을 마음이다.
이는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거인’을 떠오르게 한다. 보호시설에서 자란 열일곱 소년 영재(최우식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거인’ 역시 김태용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알려졌다. 자신이 실제 경험담을 영화화한 힘은 강했다. 김태용 감독은 ‘제36회 청룡영화제’, ‘제35회 영평상 시상식’ 등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으며, 주연을 맡은 최우식 역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배우상 수상을 비롯해 신인남우상 5관왕을 달성했다.
‘수색역’은 시나리오만으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 우수상을 비롯해 ‘영화진흥위원회’, ‘경기콘텐츠진흥원’, ‘SBA서울산업진흥원’ 등의 독립영화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또한,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해외에서 호평을 얻기도 했다.
◇ 주목할 만한 신예들, 맹세창-공명-이태환-이진성-김시은
독립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은 주목할만한 신예들의 발견이다. ‘수색역’에도 대거 포진되어있다. 수색동에서 자란 네 친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은 ‘파수꾼’을 연상케 한다. ‘파수꾼’에서는 고등학교 생활 속에서 변해가는 세 친구의 우정이 그려졌다면, ‘수색역’은 환경의 변화 속에서 달라지는 네 친구의 모습이 담겼다.
처음으로 눈길을 끄는 이름은 공명과 이태환이다. 두 사람은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등에서 활약한 서강준이 속한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 소속이다. 공명은 MBC 드라마 ‘화정’에서 자경 역을 맡아 대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어떤 시선’,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등 독립영화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이기도 하다. 이태환은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강수 역을, ‘화정’에서 어린 광해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맹세창은 아역배우 출신이다. 2000년 드라마 ‘꼭지’로 얼굴을 알렸다. 탄탄하게 쌓은 필모그래피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수색역’을 받쳐줄 예정이다. 이진성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배우다. 하지만, 이름을 나란히 한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예고한다. 동국대학교 연극학과에서 연기전공으로 졸업해 단편영화부터 단역까지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다. 그만큼 ‘수색역’에서의 활약에 기대감이 쏠린다.
‘귀향’에서 열연한 김시은도 ‘수색역’에 합류했다. 김시은은 ‘귀향’에서 동생들을 챙기던 분숙 역을 맡았다. 분숙은 극 중 ‘가시리’라는 곡을 불렀다. 그가 ‘귀향’에서 남긴 강렬한 인상에 대중들은 ‘가시리 배우’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관심을 입증했다. 김시은의 활약은 ‘수색역’에서 계속된다. 공개된 ‘수색역’ 예고편에서 상우(공명 분)와 이음새를 가진 인물 선미로 등장할 예정이다.
‘파수꾼’을 통해 이제훈, 박정민 등을 알게 됐듯, ‘수색역’ 역시 맹세창, 공명, 이태환, 이진성, 김시은 등 새로운 배우를 선물같이 알게 되는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이들이 선보일 청춘의 민낯을 담아낸 영화 ‘수색역’은 오는 3월 3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맹세창, 공명, 이태환, 이진성, 김시은 등이 열연하는 영화 '수색역'이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수색역' 예고편 캡처. 맹세창, 공명, 이태환, 이진성, 김시은 등이 열연하는 영화 '수색역'이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수색역' 예고편 캡처. 오는 31일 개봉하는 독립영화 '수색역' 메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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