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경총회장 "능력 기초한 임금체계 개편 적극 나서야"

9일 오전 '2016년 경제단체협의회 정기총회' 참석<br />
경제5단체장,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계 결의문' 발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9 13:05:25

(서울=포커스뉴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9일 경제단체장들에게 "능력과 성과에 기초한 임금체계 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6년 경제단체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일자리와 임금 배분이 지금보다 더 공정하게 이뤄질 방안은 없는지, 근로자 스스로가 모색해야 노동개혁이 비로소 가능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에 만족해선 안된다고 언급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 연장이 청년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도기적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것.

연공급형 임금체계에 대해서 그는 "기업들의 신규 채용 여력을 약화시키고 높은 성과를 올리는 젊은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공정치 못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임금체계 개편에 대해 반대하는 주장도 있지만 임금체계 개편과 인프라 구축을 병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장시간 근로를 축소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장시간 근로 국가지만 노동생산성은 낮다는 평을 해마다 듣고 있다. 해고법제의 경직성 때문에 기업 일감이 늘어도 채용을 확대하기 보단 연장근로를 시키는 손쉬운 방법을 선택한 것이 그 이유다. 박 회장은 앞으로 이러한 이유들로 취업 기회를 얻지 못하는 청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종기총회에서는 경제5단체장과 업종‧지역별 경제단체 90개가 모여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계 결의문'을 발표했다.

경제계는 결의문을 통해 계획된 투자와 채용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투명경영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임금체계 개편은 노동개혁의 핵심이자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주장, 향후 경제5단체를 주축으로 태스크포스 구성 등 기업의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노동개혁법안과 서비스 산업발전 기본 법안은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며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구축도 기업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정부도 성공적인 확산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9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6 경제단체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박병원(왼쪽 세번째)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6.03.09.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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