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박대' 당한 윤상현 "김무성에 사과…그러나 음모"

"용퇴론은 황당해…누구와 통화했는지 알 수 없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9 12:05:17

△ 노인의날 기념식 문재인-김무성-윤상현

(서울=포커스뉴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 9일 김무성 대표를 찾았지만 '문전박대' 당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을 찾아와 면담을 신청했지만 김 대표는 이를 거절하고 대표최고위원실의 옆문을 통해 나섰다.

김 대표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그만하라. 위험하다"라고만 대답하며 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면담을 거절당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러분 모두에게도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취중 사적 대화까지 녹음을 해서 언론에 전달한 행위는 의도적인 음모"라고 반발했다.

윤 의원은 면담 여부에 대해 "김 대표께 어제 전화드렸다. 전화를 안받으셨다"며 "오늘 제 뜻을 말씀드리러 왔다. 그런데 김 대표께서 옆 문으로 빠져나가는거 보셨죠"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 상대에 대해 "정말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하도 술을 많이 마셔서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통화 기록을 확인하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기록을 봐도 이 사람인가 저 사람인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비박계에서 제기되는 용퇴론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제 입장이 돼 봐라. 있지도 않은 살생부 파문? 그게 대문짝만하게 뉴스보도에 나오는데 여러분들 입장은 어떻겠느냐"며 "취중에 실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걸 녹음해서 유포하는 것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관리위원과 통화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건 아니라고 본다. 제가 공관위원에게 막 전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공천개입 시도라는 지적에 대해 "절대 아니다. 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추후 김 대표와의 만남을 시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제 전화했고, 오늘 왔고, 또 갈 것"이라고 밝혔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윤상현 대통령 정무특보와 이야기하는 동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2015.10.02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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