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바이러스 성관계로 전파될 가능성 예상보다 높아"
남성이 여성에게 전염…미 당국 성관계 전염 사례 12건 이상 조사 중<br />
'태아 뇌 공격' 소두증 연관 증거 발견…적극적 대처 당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9 10:38:32
(서울=포커스뉴스)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로 전파될 가능성이 예상보다 커졌다고 미 ABC 뉴스 등 외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비상 회의를 주재한 후 "일부 국가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조사한 결과, 성관계를 통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매우 흔했다"고 말했다. WHO의 한 지카 바이러스 전문가는 "현재 보고된 사례들을 보면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지카 바이러스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은 현재 성관계로 전염이 의심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12건 이상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정액 속에서 얼마나 오래 생존하는지는 아직 밝히지 못했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며 소두증 등 기형아 출산이 급증한 데 대해 "최근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의 뇌를 공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며 각국 보건 당국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WHO는 임산부들에게 지카 발병국 여행을 자제하고, 지카 발병국에 다녀온 후에는 성관계를 자제할 것을 권고해 왔다.
WHO에 따르면 현재 남미 지역을 포함해 31개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병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성관계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예상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2016.02.24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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