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때문에 생계 찾아 떠난 청년들…착취당하다가 '구조'

포스코 지역 부지 확보로 생계 찾아 이주…잡은 직장서 '고문'당해<br />
지역 주민 "포스코·정부에 사기당하고 떠나 아들 삶, 비참해졌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8 21:22:02

(서울=포커스뉴스) 포스코 '인도 프로젝트' 때문에 지역을 떠난 젊은이들이 이주한 곳에서 착취를 당하다 인도 노동부와 경찰에 구조됐다.

인도 일간 스테이츠맨은 포스코의 누아가온, 고빈푸르 지역 베텔바인(후추나무 농장) 부지 확보로 살던 곳에서 쫓겨나 타밀 나두 주로 이주한 젊은이들이 사기업에서 착취당했으며 이 중 6명이 인도 노동부와 경찰에 구조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오디샤 주 딩키아, 가다쿠장, 누아가온 등지에서 베텔바인은 수익성있는 사업이다. 지역경제 또한 벤텔바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스테이츠맨은 "그러나 인도 오디샤주 정부가 수백 명의 사람을 대책 없이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오디샤주 정부의 협조하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부지 2700에이커(약 1092만6500㎡)를 매입했다.

스테이츠맨은 "그 누구도 포스코 프로젝트의 미래를 확신하지 못했는데 수백 명의 청년이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지역 지도자인 니르바야 사만타리는 "포스코 때문에 지난 3년간 거의 1000여명의 젊은이들이 삶을 위해 타밀 나두, 카르나타카 등으로 떠났다"면서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착취당하고 고문당했다"고 인터뷰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년들은 이주한 지역에서 직장을 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이들은 고용주가 약속한 액수에 훨씬 못 미치는 저임금을 줬고 자신들을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실은 착취당하던 청년 중 한 명이 출신 지역 촌장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촌장이 지역 경찰과 노동부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스테이츠맨은 "최소 여섯 명의 누아가온 지역 출신 청년이 노동부와 지역 경찰의 도움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구조자들은 "고용주가 밥 먹을 돈도 주지 않았고 일부러 굶겼다. 하루에 15시간 이상 일했지만 추가 수당도 못 받았다"면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고문당했다"고 주장했다.

구조자 가족이자 누아가온 주민인 디렌드라 프라드한은 "3개의 베텔바인이 포스코에 매입되고 살길을 찾아 타밀 나두로 떠났던 내 아들의 삶은 비참해졌다"면서 "포스코와 주 정부한테 사기를 당하고 떠났는데 고문까지 당했다"고 강조했다.

노동부에서 일하는 빅한지트 모하파트라는 "청년들을 악덕 기업에 중계한 에이전시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스테이츠맨에 설명했다.

스테이츠맨은 "모하파트라가 아직 구조되지 않은 여덟 명의 가족과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면서 "구조자들이 제대로 받지 못한 임금에 대해서도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포스코 '인도 프로젝트'로 지역을 떠난 젊은이들이 이주한 곳에서 착취를 당하다 인도 노동부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인도 일간 스테이츠맨은 포스코의 누아가온, 고빈푸르 지역 베텔바인(후추나무 농장) 부지 확보로 살던 곳에서 쫓겨나 타밀 나두 주로 이주한 젊은이들이 사기업에서 착취를 당했으며 최소 6명이 인도 노동부와 경찰에게 구조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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