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종인, 보수 여당 대표냐" 일침
"몸은 야당에 와 있지만 사고방식은 뼛속 깊이 보수 여당"<br />
"정치적 위상 추락 걱정 친노 패권주의자들도 한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8 20:30:05
△ 국민의당 합류, 인사하는 정동영
(서울=포커스뉴스) 전날(7일) 국민의당 소속으로 전북 전주 덕진(병)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8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보수 여당의 대표냐"고 비난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는) 어제 민주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조는 근로자 권익을 위해서만 활동해야한다며 노조가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활동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또 "(김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무조건 반대가 능사가 아니라며 북한궤멸론을 주장해 전체 야권을 놀라게 했고 야3당 국회의원 39명이 나선 192시간동안의 필리버스터를 단칼에 중단시키고 국민의 인권침해가 불 보듯 뻔한 테러방지법 통과를 묵인했다"고도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참으로 놀랄 일"이라며 "최근 일련의 발언에 대해, 누가 했는지 이름을 가리고 묻는다면, 야당대표가 아니라 보수여당 대표의 발언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더 많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지금 몸은 야당에 와 있지만, 사고방식은 뼛속 깊이 보수 여당적인 것인 아니냐”고 물은 뒤 "이런 김 대표의 행태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친노 패권주의자들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이들을 싸잡아 날을 세웠다.
정 전 장관은 "스스로 진보라고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런 행보가 어떻게 용인되고 있느냐"며 "작게는 공천권을 가진 당 대표를 거슬리지 않기 위함을 것이고, 크게는 문재인 전 대표와 친노가 영입한 김종인 대표가 실패할 경우 친노의 정치적 위상이 추락할 것을 걱정해서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자기편이 아니면 흔들어 낙마시키고, 자기편이면 어떤 잘못도 덮고 가는 친노 패권주의자들의 행태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며 "김종인 대표는 국민의 당을 향해 야권통합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야당으로서 분명한 정체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정동영 전 장관이 8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정체성을 문제삼으며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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