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男미디어데이…2·3·4위팀 감독 "현대캐피탈전 보다 눈앞의 승리가 중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방심은 금물, 겸손한 자세로 챔피언결정전 임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8 16:36:40

△ 승리한 현대캐피탈

(서울=포커스뉴스) 정규리그 일정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을 앞둔 NH농협 2015-2016 V-리그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남자부는 오는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간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여자부는 11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간의 플레이오프로 개막을 알린다.

남자부 미디어데이 행사는 여자부에 이어 열렸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과 노재욱, 준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과 곽명우, 3위에 오른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과 유광우, 마지막으로 4위에 오른 대한항공 장광균 감독대행과 한선수가 참석했다.

7년만에 정상에 오른 최태웅 감독은 "현재 선수단에서 윤봉우 플레잉코치만이 7년전 우승을 경험했다"며 "현재 기세는 좋지만 방심은 금물이고 겸손한 자세와 배움의 자세로 챔피언결정전에 임하겠다"는 신중한 출사표를 던졌다. 유력한 챔피언결정전 상대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최 감독은 "우리팀을 이기기 위해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인 만큼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잘 준비해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최 감독은 함께 자리한 노재욱 세터를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큰 경기 경험이 없는 만큼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그는 이어 "하지만 오히려 즐겁게 경기를 치르고 있고 분위기를 탄 만큼 더 잘 할 수도 있어 약점이지만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나타냈다.

노재욱도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모두가 '코트는 놀이터'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경기하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우승도 차지했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놀이터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당찬 각오를 나타냈다.

정규리그 2위에 오른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우선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도전자의 마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현대캐피탈이 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먼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눈 앞의 경기에서 먼저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세진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의 키워드로 신뢰를 꼽았다. 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적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동료를 믿고 플레이했던 것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전하며 "플레이오프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명우 역시 이와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곽명우는 "감독님의 지시를 잘 따르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며 "선수들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팀내 최고의 공격 옵션에 대해서는 시몬을 언급하며 "시몬의 중앙 속공은 국내 선수로는 막아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3위를 차지한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시즌 중 그로저가 올림픽 예선 출전으로 빠지는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올시즌 일차 목표 자체가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고 강조하며 "포스트시즌만 올라오면 더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만큼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대한항공과 단판으로 치르는 준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서브 리시브만 되면 한선수의 토스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전제하며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최대한 흔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광우 역시 "한선수의 토스는 기세가 오르면 막기 힘들다"며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로 첫 손에 꼽았음은 물론이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전체 팀이 하나가 되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시즌 도중 감독대행으로 자리해 팀을 4위로 이끌었고 준플레이오프로 이끈 장광균 감독대행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 덕분"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현대캐피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볼 위치가 아니다"며 "눈 앞에 놓인 삼성화재전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선수 역시 "어렵게 이 자리까지 온 만큼 부담없이 경기를 치르겠지만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 상대인 삼성화재 유광우에 대해서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것이 큰 강점"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유광우 역시 한선수를 경계대상 1호로 꼽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준플레이오프 향방에 대해서는 "나만 토스를 잘 올리면 모두 잘 할 것"이라며 겸손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10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간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준플레이오프는 단판으로 치러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OK저축은행과 12일부터 3판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현대캐피탈과 17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며 챔피언결정전은 5판3선승제로 열린다.(인천=포커스뉴스)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오레올이 스파이크 서브로 마지막 득점을 올려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6.01.12 우정식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