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최대 5년 지속된다”

모기매개바이러스 권위자 '스캇 할스테드'<br />
인도 치쿤구니야 유행 5년 만에 사라져<br />
태아 소두증‧길랑 바레 증후군 연관성 분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8 16:18:51

(서울=포커스뉴스) 지카 바이러스가 최대 5년 내에 진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는 최근 가진 스캇 홀스테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가 “지카 바이러스는 최대 5년 내 잠잠해질 것”이라 말했다고 7일 보도했다.
홀스테드는 뎅기열, 일본 뇌염 및 치쿤구니야 등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1957년부터 모기매개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미 예일대, 하와이대, 존스홉킨스대, 해군 연구국 등에 소속됐었으며, 현재는 미국 국립 군의관 의과대학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황열 바이러스와 치쿤구니야 등 모기매개 바이러스는 특정 지역에서 일정한 주기를 두고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며 “지카 바이러스 또한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황열, 치쿤구니야와 영장류를 포함하는 인수공통감염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인구 규모와 집단 면역에 영향을 받는다.
1960년대 초 태국 전역에 유행했던 치쿤구니야는 1975년 경 자취를 감췄다.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이집트숲모기 개체수와 인구수가 급격히 많아졌을 때에는 풍토병 수준으로까지 번졌지만, 1970년대에 가족 계획이 도입되면서 인구가 감소되고 아이가 줄어 바이러스에 취약한 인구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그는 직접 경험한 인도를 예로 들며, 치쿤구니야가 아프리카에서 인도로 이동한 1963년부터 유행해 약 5년 내에 사라졌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지카 바이러스도 최대 5년 정도 지속될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그는 “태아 소두증과 길랑-바레 증후군은 지카 바이러스와 분명 연관이 있다”며 “바이러스가 체외의 1차 인간 단핵 세포에서도 생장하는지, 누군가 죽었을 때 체내 단핵세포와 대식세포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할 수 있을지가 핵심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지카 바이러스는 열대지역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병이다. 감염되면 임신부의 경우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소두증’을, 일반인의 경우 신경마비를 부르는 ‘길랑-바레 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태아 소두증과 길랑 바레 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최대 5년 내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6.03.0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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